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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2일 10:44 안재용|박상곤|천현정 기자|기자|

한동훈 "윤 대통령 담화, 내란 자백"…이철규 "내란죄 단정 말아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와 관련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며 "당 대표로서 탄핵(소추)에 찬성하자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이같은 발언을 내놓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무슨 소리냐" "내려와라" "내란 자백이라니"라며 한 대표를 성토해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한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녹화로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대국민 담화를 했다. 그 내용은 지금 상황을 반성하는 게 아니라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저는 당 대표로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자 제안드린다"며 "저는 윤 대통령을 제명하고 출당시키기 위한 긴급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저는 분명히 우리의 생각과 입장을 이제 정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며 "내용은 분명하다. 못 보신 분은 담화내용 처음부터 끝까지 보라"고 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일부 의원들 "내란 자백이라니 무슨 소리냐"라며 거칠게 항의하며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한 대표 발언 이후 단상 위로 나와 "우리 당 의원 누구도 비상계엄에 동조, 참여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사전에 안 사람도 없을 것이다. 다만 의원들이 생각하는 건 혼란사태 극복을 중지 모아서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 당 대표가 수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고 재판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내란죄라고 대통령을 단정하는 건 좀 서두르는 감이 있지 않나 해서 드리는 말이다"고 했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비공개로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담화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실 인식이 너무 동떨어져 있다"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하자고 발언한 것과 관련 "너무 당연한 생각"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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