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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2일 08:11 김근희 기자

"녹십자, 혈액원 인수로 혈액제제 매출 가속화…목표주가↑"-DS

녹십자는 전날 공시를 통해 미국 혈장 분획제제 사업 확대 목적으로 ABO 홀딩스 지분 전량을 약 138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내년 1월31일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ABO 홀딩스 인수 자금은 '포휴먼라이프 제 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 처분금 약 823억원과 차입 등의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BO 홀딩스는 뉴저지 등의 3개 지역에 이미 6개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고, 2026년부터는 텍사스주에 추가로 2개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미국 내 알리글로의 높은 수요에 맞추어 당초 예정했던 2027년보다 빠르게 진행한 건으로 이러한 혈액원 인수를 반영해 내년과 2026년 알리글로 매출을 보다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리글로의 내년 매출액으로 약 3533억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면역글로불린(IVIG) 시장은 오프라벨 처방(허가 외 처방) 확대로 공급 부족 상태에 있어 후발주자인 알리글로의 성장이 매우 용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경쟁사 진입과 이집트 외환위기 등으로 녹십자 실적은 하향세를 그렸으나 내년부터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란 예측이다.

김 연구원은 "알리글로 미국 진출과 '헌터라제' 정상화, 신규 백신 출시 등의 3가지 신규 매출원을 통해 녹십자는 내년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백신 사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실 영향은 구체화된 바 없어 과도한 우려로 보인다"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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