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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04일 16:58 유엄식 기자

티메프 관리인 "망해선 안돼...유일한 회생 수단은 M&A"

1조5000억원대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약 50만명에게 피해를 주고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이커머스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의 법정관리인이 M&A(인수합병)를 통한 매각 추진을 공식화했다.

조인철 티메프 대표(관리인)는 4일 오후 강남구 본사에서 진행한 '티몬·위메프 영업재개 및 M&A 성공을 위한 설명회'에서 "유일한 회생 수단은 M&A"라며 "현재 투자 제안서를 50여 곳에 전달했고, 2곳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티메프는 피해 회복 즉, 채권자 채무 변제 때문에 망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매각의 실현 가능성 및 가치를 높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영업 재개"라며 "영업 재개를 준비하면서 구조적 문제점을 완전히 제거하고자 했고, 회생법원이 주관하는 M&A는 인수 후보자 관점에서 장점이 많다"고 했다.

이어 "티메프는 턴어라운드 방안이 분명히 존재하고 e커머스 시장 진출에 필요한 초기 진입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며 "방대한 소비자와 판매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매력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날 티메프 경영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판매대금은 전액 PG(결제 대행)사에 입금한 뒤 파트너사에 직접 지급하고 에스크로를 도입해서 거래 안정성을 높인다. 정산 기한은 기존 최대 70일에서 최대 10일로 대폭 단축한다.

가격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오픈 초기 광고비 무료 및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 등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영업을 재개해서 나온 이익은 주주가 아닌 채권자의 몫이 될 것"이라며 "빠르게 M&A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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