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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7일 09:20 김근희 기자

"아이텍, 자회사 매각해 본업 집중…자율주행 성장 수혜 기업"-한양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아이텍은 지난 18일 자회사 삼성메디코스(화장품 사업) 주식 양도 결정을 공시했다"며 "양도 금액은 329억원으로 지난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784억원을 더하면 총 1113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아이텍은 그동안 여러 자회사를 보유하며 경영 효율성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이번 알짜 자회사의 매각을 통해 핵심 사업인 반도체 테스트 장비와 관련된 경쟁력을 강화할 의지를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아이텍이 이번 매각을 통해 전날 기준 시가총액 1082억원이 넘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는 것도 호재다.

이 연구원은 "이는 자율주행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전장용 반도체 테스트 분야에서 CAPA(생산능력)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음을 의미한다"며 "주주친화적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재무적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자율주행 산업이 성장할수록 아이텍이 수혜를 볼 것이란 예측이다. 아이텍은 국내 테스트 업체 중 유일하게 어드반테스트의 첨단 전장용 테스트 장비 'V93K-PS5000' 2대를 보유하는 등 선제적으로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자율주행 산업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율주행에 대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아이텍은 자율주행 전장용 반도체 테스트 분야에서 최첨단 장비와 고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전장용 팹리스 기업들의 반도체 양산이 임박함에 따라 관련 주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고 아이텍 역시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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