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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6일 17:49 차현아 기자

尹, 세번째 "김여사 특검법" 거부…野 "민심 거부한 권력의 말로 기억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세 번째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윤 대통령을 향해 "민심을 저버렸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26일 오후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의 뻔뻔함에 치가 떨릴 지경"이라며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대통령을 국민은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국정농단의 명백한 증거 앞에서도 "국어사전을 바꿔야 한다"고 우기더니, 특검을 피할 수 없는 지경이 되자 특검 제도를 '위헌'이라고 매도했다"며 "윤 대통령은 오늘 다시 한 번 국민의 절망에 쐐기를 박고 재를 뿌렸다"고 했다.

또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던 윤 대통령의 일갈을 대통령께 돌려드린다. 대통령의 책무를 저버리고 민의를 거역한 대통령의 말로는 처참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한가하게 집안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과 함께 진실의 길로 나아갈지, 윤석열 정권과 함께 공멸할지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이규원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고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중대하게 훼손하는 '거부권 폭정'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혁신당은 윤 대통령의 반복적 거부권 행사에 대한 국회 재의결 관철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더이상 성난 민심을 외면하고 윤 대통령 부부 비호에만 골몰하여 동반 몰락의 길을 가지 말고, 집권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전향적으로 재의결 표결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하 김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후 25번째 거부권 행사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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