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stock 뉴스속보

www.38.co.kr

2024년 11월 26일 17:28 김도균 기자

최태원 SK 회장 "협동 통해 문제 푸는 사람이 인재"

최 회장은 2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창립 50주년 기념 '미래인재 컨퍼런스' 인재 토크 세션의 패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과거에는 지식 혹은 지혜가 많은 사람을 인재라고 했다"면서 "이제는 어떤 상황이 주어지더라도 상황을 풀어나갈 수 있고 자원을 적재적소에 배분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협동을 통해 집단 지성을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인재들이 여러가지 협동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며 "(이들이) 집단으로 모여 지성을 만들어야 변화된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사회를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고등교육재단 등 인재 양성기관의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육성기관이 만든 프로그램에 인재가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인재가 스스로 뭘 할지 디자인 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현재 대학에서는 상당히 획일적인 형태의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미래 세대에게) 획일화를 강요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했다.

최 회장이 참석한 인재 토크 세션에서는 각 분야 석학과 인문계·이공계 학생 200여명이 미래에 요구되는 인재의 핵심 역량에 대해 논의했다. 세션의 좌장은 과거 한국고등교육재단의 후원을 받아 해외 유학길에 올랐던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맡았다. 이외에 이대열 존스홉킨스대 교수, 이석재 서울대 교수,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김정은 메릴랜드대 교수,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인재 토크에 참석한 패널들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에서는 교육 수용자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봤다. 이진형 교수는 "현재 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건 기본기와 가치관에 대한 교육"이라며 "내가 무엇을 이루어서 어떻게 사회에 기여해야겠다는 가치관이 확립돼야 한다"고 했다.

인재 토크 세션에 앞서 열린 '그랜드 퀘스트' 세션에서 참석자들은 당장 현실화시키기는 어려워도 과학기술계와 산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논의했다. 이날 △가상현실보다 향상된 뇌내현실을 실현할 수 있을지 △나노스케일을 넘어 옹스트롬 시대를 열어갈 반도체의 핵심 소재와 소자는 무엇인지 △변환효율이 60% 이상인 태양전지 기술을 만들 수 있을지 등을 놓고 참석자들은 머리를 맞댔다.

'그랜드 퀘스트' 총괄 책임을 맡은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오늘 다룰 질문들은 답이 없는 질문이지만 희미하게라도 그 해답의 꼬투리를 잡아낼 수 있다면 대한민국이 미래를 선도할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1974년 설립한 재단이다. 기업명이나 설립자 아호를 재단 명칭에 넣지 않고 '우수한 인재 양성'이란 과제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담아 설립됐다. 지금까지 1000명에 가까운 박사학위자와 5000명이 넘는 인재를 양성했고 재단이 양성한 인재들은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키워드림론 최대 4배 주식자금 & 고금리 대환상품 한도 오픈! (1644-6960)

[무료운세] 믿어야 돼 말아야 돼? 종목매수전에 믿고보는 "오늘의 운세"

[파워 인터뷰]

프린트하기 닫기

www.38.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