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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0일 17:12 방윤영 기자

한기평, 고려아연 신용등급 "부정적 검토"…"재무부담 우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기업신용등급,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당초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 검토)로 변경됐다.

한기평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 철회로 지난달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위한 1조8000억원의 자금유출이 고스란히 재무부담으로 얹어졌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보유하던 한화 주식 전량(543만6380주)을 한화에너지에 약 1519억원에 매각하는 등 재무부담을 경감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자기주식 취득 자금규모를 감안하면 경감 수준이 미미하다"며 "9월말 기준 3170억원이던 순차입금 규모는 약 1조98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9월말 기준 44.6%에서 73.6% 수준으로 상승하고, 순차입금/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지표도 1.7배로 증가해 현재 설정된 등급 하향요인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도의 근간인 실질적 무차입상태의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 급격히 저하되면서 향후 실효성 있는 대안이 제시되고, 원활한 이행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추가 재무부담, 경영권 최종 소재·안정화 여부, 향후 배당정책, 중·장기 사업·투자 방향성 등도 추가로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기평은 "MBK·영풍 측에서 경영권을 확보하는 경우 공개매수를 위해 조달한 인수금융에 대한 상환부담이 동시에 전이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주주 불확실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사업 안정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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