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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8일 11:35 정경훈 기자

개혁신당 이기인 "이재명은 김문기를 알고 있다…명예 회복돼야"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이 대표의 입에서 나온 거짓말은 떼법으로 무마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 수석최고위원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2심에서 유죄가 무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 무죄가 유죄가 되는 더 강한 형량으로 결과가 뒤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최고위원은 "이번 판단은 재판부를 향한 노골적, 물리적 압력과 정치적 압박에도 법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 사법부의 단호함을 보여준 것"이라며 "당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의 공표 (혐의가) 얼마나 중대한 것인지 알리게 된 계기다. 2심과 3심도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현명한 판단을 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고 있다. 고 김 전 처장이 수차례 제 방에서 시장과의 친분을 인증하기도 했다"며 "김 처장이 가졌던 행정적 지위는 이 대표가 모를 수 없는 위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이 직접 사인한 수많은 결재 문서에 등장했던 그 이름, 중간 간부의 역할이었음에도 직접 보고했던 지위 등을 모르는 체하는 것은 결국 대장동 사건을 부인하기 위한 이 대표의 정치적 망각"이라고 주장했다.

이 수석최고위원은 "고 김 전 처장 아내분께 직접 연락이 왔다. '지금의 판결이 다는 아니지만 증인을 자처해 준 덕분에 조금은 위안이 됐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러면서도 매우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전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고 김 전 처장 따님이 올해 수능을 봤다고 한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아버님을 잃은 충격으로 수능 시험장에도 숨 쉬게 도와주는 비상약을 챙겨갈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그런 딸을 둔 어머니는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호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분이) '남편이 여러 차례 주장했던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왜 회사가 넣지 말자고 했는지도 이제야 이해가 된다'고 했다"며 "'고 김 전 처장이 많은 것을 알고도 함구해야만 했던 이유는 바로 아내와 아들 그리고 딸 때문'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 수석최고위원은 "그저 회사를 위해 충실하게 명령을 수행하고 일했던 고 김문기씨의 명예가 반드시 회복돼야 하는 까닭"이라며 "개혁신당은 수많은 비난과 압박 속에서도 진실을 찾아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대표가 선고 직후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재판은 항소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또한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2021년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모른다는 취지, 2021년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성남시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직무유기 협박에 의한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그로부터 5년간, 징역형 확정시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해 대선 등 공직 선거에 나설 수 없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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