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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8일 08:35 김진석 기자

"삼성전자, 주주가치 제고 긍정적…장기적 방향성은 실적에 달려"-NH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에 대해 주가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대책이라고 18일 평가했다. 다만 장기적 방향성은 자사주 매입보다 실적 회복성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기술 경쟁력 회복과 파운드리 부분의 발전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을 한다고 공시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초 대비 31.8% 하락하는 등 동종업계 기업들과 비교해 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데 따른 대안책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첫번째 프로그램은 11월 18일부터 2025년 2월 17일까지 3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예정돼 있다"며 "이번 매입은 보통주 2조6800억원, 우선주 3200억원 예정이며 이는 현재 유통 주식의 약 0.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취득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예정인데, 남은 7조원은 향후 일정과 상황을 고려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지난 2014~2015년 2조2000억원, 2015~2016년 11조원, 2017~2018년 9조원 규모의 시행 이후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일정 수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도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자사주 매입보다는 결국 실적이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했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업황 개선,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의 개선, 어드밴스드 공정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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