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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0일 09:55 홍효진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면역증강제 "EcML" 제조방법 韓·美 특허 등록

EcML은 그람음성 세균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지질다당체(LPS) 유래 MPLA(Monophosphoryl Lipid A)성분으로, 체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하는 TLR4 아고니스트(Agonist)로 분류된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MPLA 면역증강제는 고부가가치의 서브유닛 단백질 백신은 물론 그 자체로도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며 "대량생산을 위한 이번 제조방법의 한·미 특허 등록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본 특허는 KIST가 보유한 '헥사 아실화된 모노포스포릴 지질 A를 생산하는 세균 및 이를 이용한 헥사 아실화된 모노포스포릴 지질 A 생산방법'의 균주특허에 이어 유전자 재조합 대장균에서 직접 대량 생산할 수 있음을 입증한 기술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11월 KIST와 기술이전·통상실시권 계약을 맺고 EcML을 자체 플랫폼 'EuIMTM'의 핵심 성분으로 삼아 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생산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최종 등록된 특허는 EcML 직생산 균주를 이용한 모노포스포릴 지질 A 대량 생산공정을 완료한 결과에 대한 특허다. 유전자 재조합 대장균을 배양하여 세포막에서 지질을 추출한 후 2단계의 크로마토그래피 공정을 통해 고순도, 저비용으로 생산하는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MPLA을 개발한 곳은 GSK와 미국 비영리 감염병연구소(AAHI) 등이 있다. GSK는 살모넬라균에서 전구체를 추출, 산염기 가수분해 후 정제 과정을 통해 제조한다고 알려져 있다. AAHI는 30단계 이상의 합성단계를 거쳐 생산하고 있어 제조단가가 높고 품질 관리가 어려운 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유바이오로직스는 KIST가 개발한 유전자 재조합 직생산 대장균을 대량생산이 가능한 단순화된 생산 공정을 개발했단 게 차이점이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EcML을 포함해 EuIMT플랫폼을 통해 개발 중인 RSV, 대상포진 백신 등 프리미엄 바이러스 백신과 알츠하이머 백신,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에도 큰 힘이 실렸다"며 "이번 특허를 바탕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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