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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 명품 전문 앱 ‘R.LUX’ 출시한다…럭셔리까지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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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공세 대응…백화점 대항마 될 듯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국내 1위 전자상거래기업 쿠팡이 이르면 30일 명품 제품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 ‘알럭스(R.LUX)’를 선보인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가 국내 시장을 공략 중인 가운데 럭셔리 제품으로 상품군을 확장, 차별화를 꾀하고 시장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은 화장품·패션·주얼리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판매하는 앱 R.LUX를 이르면 30일께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로켓배송의 상징과도 같은 로고를 상표 출원한 데 이어 7월 25일 R.LUX 상표도 출원했다. 명칭은 로켓(Rocket)의 ‘R’과 럭셔리(Luxury)의 앞글자 ‘LUX를 합쳐 명명했다. 특히 R 다음에 .을 찍어, 빠른 배송에 방점을 찍었다는 의미로도 여겨진다. R.LUX는 작년 7월 개시한 명품 뷰티 전문관 ‘로켓럭셔리’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으로, 쿠팡 본체 앱과 연동된다. 쿠팡이츠나 쿠팡플레이처럼 별도 앱으로 구동되나 쿠팡 앱과도 연결되는 셈이다. 현재 쿠팡 앱에서도 R.LUX가 카테고리 형태로 초기 화면에 노출돼 있다. 현재는 국내외 명품 화장품 제품만 판매 중인데 ‘정품 럭셔리 뷰티’임을 강조하고 있다. 쿠팡이 럭셔리 부문 별도 앱 R.LUX를 정식 출시하면 국내외 명품 화장품에 더해 패션, 뷰티, 주얼리까지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쿠팡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명품 카테고리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말 글로벌 1위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전격 인수했다. 여기에 R.LUX 앱을 연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2007년 영국에서 출범한 파페치는 3대 명품인 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을 비롯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 400여 개가 입점해 있으며, 미국·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190국에 판매 중이다. 지난해 약 3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쿠팡은 2020년, 싱가포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훅(hooq)을 인수해 OTT 사업의 성장 기반을 다진 뒤 같은 해 12월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R.LUX도 이런 전철을 밟을 것으로 점쳐진다. 쿠팡은 이번 R.LUX 로켓배송으로 다져온 물류 경쟁력과 파페치의 인증받은 명품 제품 조달 능력을 결합, 차별화 제품과 독보적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백화점과 면세점 등이 장악해온 럭셔리 부문까지 이커머스 영역을 확장, 유통 시장 전반의 파이를 강화하는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쿠팡은 국내 유통시장에서 신선식품과 공산품의 당일 또는 익일배송을 통해 오프라인 대형마트 등을 위협하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럭셔리 시장에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붐 속에서 폭증한 보복 소비 영향으로 발란, 머스트잇, 트렌비, 젠테 등의 명품 플랫폼을 파이를 확장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는 쿠팡의 R.LUX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C커머스들이 초저가 경쟁력과 다양한 상품군을 무기로 국내 시자을 공략하는 것에 대한 대항마로 보기도 한다. C커머스는 유해물질과 짝퉁 등 신뢰도가 낮아, 이에 대한 반대 전략으로 쿠팡이 명품 앱을 차별화한 서비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R.LUX 앱 론칭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을 업계 모두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는 쿠팡이 이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패션 뷰티 및 명품 시장을 장악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며 “R.LUX가 기존 백화점과 면세점, 럭셔리 플랫폼 업체들과 어떤 차별화를 이룰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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