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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3일 08:35 김건우 기자

씨티케이, 북미 생산공장 보유 선케어 기업으로 주목-하나證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2일 279억원을 투자해 미국 서부에 위치한 OTC(일반의약품) 공장 지분 100%를 인수했다"라며 "기존 고객사들의 OTC 화장품 관련 수요 지속 증가로 자체 생산 공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OTC란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한 안전하고 유효성 있는 일반 의약품이다. 미국에서는 선케어 제품, 여드름 케어 제품, 피부보호제 등을 OTC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 MoCRA(화장품규제 현대화법)로 미국 내 화장품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MoCRA는 지난 7월 통과됐으며, 지난 11월 미국 화장품협회는 트럼프 당선 이후 MoCRA를 지속 이행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2023년부터 2024년 8월까지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화장품 중 FDA 수입 거부가 가장 많은 화장품은 자외선차단제다. 약 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라며 "따라서 미국 현지 OTC 공장을 보유한 동사의 집중 수혜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보편적 관세(10%) 부과로 현지 공장 생산에 대한 매력도 부각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씨티케이가 2025년 매출액 1173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전망한다. 동사는 과거의 실적 부진을 내년부터 기회 요소로 활용할 전략이다.

이 관계자는 "2018년 외주를 담당하던 국내 ODM사의 FDA 승인 탈락 이슈로 OTC 제품 생산 정체되었고, 2019년 주요 고객사의 높은 의존도(19년 매출 비중 56.0%)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라며 "FDA 자체 공장을 통한 OTC 제품 생산,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특정 고객사 의존도를 3분기 기준 12.6%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본업의 경우 안정적으로 OPM 10% 초중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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