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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었나" 저가 매수에 증시 "상승"…회복세 이어질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휘청거렸던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인다. 특히 기관 투자자가 연일 매물을 주워 담으면서 시장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있어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67포인트(1.02%) 오른 2442.51에 마감했다. 이날 2412.15로 출발해 하락세를 보이다가, 상승 전환한 후 폭을 키웠다. 장 초반 개인은 순매수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매도 전환했다. 하루동안 1226억원어치 팔았다. 외국인도 1372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만 1762억원 사들였다. 기관은 비상계엄 사태 후 꾸준히 순매수세를 보인다.
업종별로는 기계, 종이목재, 의료정밀이 3%대 올랐다. 건설업, 비금속광물, 운수장비는 2%대 상승했다. 금융업, 유통업, 보험, 서비스업, 증권, 섬유의복, 통신업은 1%대 강세를 나타냈다. 화학, 제조업, 의약품, 음식료품은 강보합세였다. 반면 철강및금속은 2%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NAVER가 4%대 상승했다. KB금융은 2%대 올랐다. 셀트리온이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 SK하이닉스, 기아, POSCO홀딩스, 현대모비스, 삼성물산은 강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그간 높은 변동성을 보였던 고려아연은 이날 8.49% 하락한 140만2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반등은 그간 증시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코스피가 계엄사태로 인한 하락 이후 2거래일 연속 반등했다"며 "여전히 정치적 상황은 불안하지만 경제적 펀더멘탈을 고려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그동안의 낙폭에 대한 저울질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가 저점을 확인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4.33포인트(2.17%) 오른 675.92에 마무리했다. 이날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닥은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2%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지난 10일에도 5%대 급등해 그간의 하락폭을 회복한 바 있다. 코스피에서 매물은 쏟아낸 개인은 코스닥에서만 1094억원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9억원, 367억원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가 5%대 급등했다. 유통, 운송장비부품은 4%대 상승했다. 비금속, 의료정밀기기, 금속, 일반전기전자, 금속, 음식료담배는 3%대 상승했다. 건설, 제조, 기계장비, 화학은 2%대 강세였다. 반면 기타서비스, 출판매체복제는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신성델타테크가 18%대 급등했다. 리노공업은 6%대 뛰었다. 펄어비스와 클래시스는 나란히 6%대 강세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휴젤은 1%대 상승했다. JYP Ent.와 HLB, 에코프로비엠은 강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반면 파마리서치와 알테오젠은 3%씩 빠졌다. 엔켐, 리가켐바이오는 1%대 내렸다. 에코프로는 약보합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3원 오른 1432.2원이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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