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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수해현장 찾았다가 뺨 맞은 군수…"가게 물 찼잖아!" 주민이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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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7월 18일 15:35 전형주 기자 |
| 수해현장 찾았다가 뺨 맞은 군수…"가게 물 찼잖아!" 주민이 난동 |
부여군은 18일 "박 군수를 폭행한 남성 A씨를 형사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전날 오전 7시쯤 규암면 수해 현장을 찾은 박 군수에게 다가가 주먹을 휘두르고 폭언을 쏟아냈다. 다행히 주먹이 뺨을 살짝 스치는 수준이어서 박 군수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군에서 집중 호우에 대비해 차수벽을 설치했음에도 자신의 상가가 침수된 것에 화가 나 난동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역본부 부여군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군수에게까지 벌어진 황망한 폭언과 폭행 사건은 모든 공무원에게 마치 자신이 직접 당한 듯한 충격과 함께 '내가 맞아도 되는 존재인가'라는 깊은 자괴감과 모욕감을 줬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주민을 위해 헌신했던 공직자의 노력이 폭력으로 되돌아오는 현실은 공직자의 사기와 자존감을 심각히 저하해 행정 서비스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무 수행 중 발생하는 폭언과 폭행은 단순한 감정의 표출 이상의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명백한 공무집행방해죄이자 폭행죄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즉시 형사 고발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부여군에는 16일부터 이틀간 누적 강수량 38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전날까지 도로, 문화재 등 총 31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고, 벼를 포함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476.6ha에 달한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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