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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챗GPT가 내 생명 구했다"…의사가 놓친 "암" 찾은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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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4월 25일 13:46 양성희 기자 |
| "챗GPT가 내 생명 구했다"…의사가 놓친 "암" 찾은 AI |
25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미국 여성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손가락을 구부리기 어려운 증상을 겪었다.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는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했다. 하지만 관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그러다가 그해 9월부터는 극심한 복통에 시달렸다. 다시 병원을 찾았고 나온 진단은 위산역류였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 다른 문제가 생겼다고 직감한 A씨는 우연히 챗GPT에 증상을 남겼다.
챗GPT는 하시모토병에 걸린 것 같다고 답했다. 하시모토병은 체내 면역세포가 갑상샘을 공격하면서 염증을 일으켜 갑상샘암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질환이다.
다시 병원에 간 A씨는 하시모토병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갑상샘암까지 진단받았다. 그는 올해 초 갑상샘 제거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 중이다.
A씨는 "챗GPT에 물어보지 않았다면 이 사실을 발견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관절염 약을 먹는 동안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됐을 것"이라며 "챗GPT가 내 생명을 구했다"고 했다. 그는 하시모토병이나 갑상샘암의 대표 증상인 피로감, 무력감 등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었다. 프랑스에 사는 여성 B씨도 병원에서 발견하지 못한 암을 챗GPT 덕분에 알게 됐다.
B씨는 지난해 초부터 한밤중 땀이 나고 피부가 가려운 증상을 겪다가 체중이 급속도로 빠졌다. 그는 아버지를 암으로 떠나보낸 슬픔이 커서 겪는 문제라고 여겼다.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받았지만 이상이 없었고 의사도 "슬픔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가슴 통증까지 겪자 B씨는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꼈다. 챗GPT에 증상을 적어 문의했더니 '혈액암'이란 답변이 돌아왔다.
이를 무시하고 지내다가 통증이 나아지지 않자 다시 병원을 찾았고 B씨는 결국 지난 2월 혈액암을 진단받았다. 그는 "우리 몸에 귀를 기울이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면서 "AI를 통한 정보와 의학적 정보를 함께 얻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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