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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김호중, 감형 위해 반성문 134장 냈지만…2심서도 징역 2년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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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4월 25일 14:11 정진솔 기자 |
| 김호중, 감형 위해 반성문 134장 냈지만…2심서도 징역 2년6개월 |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판사 김지선·소병진·김용중)는 25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 등을 받는 김호중의 항소심에서 검찰, 피고인측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호중은 징역 2년6개월의 형량이 유지된다. 범인도피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사고를 은폐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광득(41) 전 생각엔터테인먼트(현 아트엠앤씨) 대표는 징역 2년, 본부장 전모(39)씨는 징역 1년6개월이 유지된다. 허위 자수를 지시받고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증거인멸)한 혐의 등을 받는 매니저도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그대로 이어진다.
수감 중인 김호중은 이날 하늘색 수의를 입은 채 법정에 섰다. 안경과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고 직후 및 수사 과정에서 나온 김호중이나 다른 피고인들의 통화 내용·진술 내용·사고 경위 등을 종합해보면 이 사건 당일 피고인이 섭취한 음주량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고, 단순 휴대전화 조작으로 사고를 냈다고 볼 수 없다"며 "음주 영향으로 주의력·판단력이 현저히 저하돼 사고를 발생시켰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호중의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며 "이 전 대표나, 전 본부장, 매니저도 사건에 가담하고 실제 운전자가 밝혀진 이후에도 블랙박스를 적극적으로 인멸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했다. 다만 "교통사고에 대해 합의된 점이나 피고인이 초범이고 중한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하면 원심의 각 형이 합리적 재량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이 지난 다음 날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 대신 경찰서에 출석하고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김호중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사고 열흘 뒤에 범행을 시인했는데, 검찰은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할 수 없어 입증이 어렵다고 보고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했다.
2심 진행 과정에서 김호중은 134장의 반성문을 제출하며 감형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진솔 기자 pinetr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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