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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시진핑 "관세전쟁 승자 없어…세계와 대립하면 자신만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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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4월 11일 15:44 베이징(중국)=우경희 기자 |
| 시진핑 "관세전쟁 승자 없어…세계와 대립하면 자신만 고립"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전쟁에 대해 "관세전쟁엔 승자가 없으며 세계와 대립하면 결국 자신만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11일 오전 방중 중인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접견하고 이렇게 말했다. 이어 "중국은 지난 70여년 간 자립자강과 고난 속 분투를 통해 발전 왔고 어떤 시혜에도 기대지 않았으며 어떤 부당한 압박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 주석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관세전쟁과 특히 중국을 특정한 강력한 관세공격을 빗대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이날 새벽(중국 현지시간) 트럼프 취임 이후 중국에 추가한 관세가 종전 알려진 125%가 아니라 145%라고 정정하며 다시 공격 수위를 높인 바 있다.
시 주석은 "외부 환경이 어떻게 바뀌든 중국은 자신감과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자기 일을 잘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유예했지만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중국을 이용한 미국 견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EU(유럽연합)에 대해서는 은근한 러브콜을 잊지 않았다. 시 주석은 "중국과 EU는 세계 주요 경제체로서 경제 글로벌화와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있으며, 양 측의 경제 규모는 전세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미 밀접한 상호 의존 관계"라고 말했다. 또 "중국과 EU는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개방 협력을 고수해야 하며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협력을 강화하고 관계를 더욱 전략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은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는건 대만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한다는 의미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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