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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닛케이, 급등 하루 만에 다시 "폭삭"…항셍은 이틀째 ↑[Asia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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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4월 09일 16:39 김하늬 기자 |
| 닛케이, 급등 하루 만에 다시 "폭삭"…항셍은 이틀째 ↑[Asia 마감] |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전날 상승 폭 대부분을 반납하며 급락했지만, 중국과 홍콩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3% 하락한 3만1714.03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상호관세와 중국의 보복관세, 이에 따른 미국의 재보복 관세로 이어지는 무역전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해 실효세율 '104%'의 상호관세를 발효하는 걸 목격한 투자자심리가 차갑게 식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이폰의 중국 생산이 많은 미국 애플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등등 중국에 제조공장을 둔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암울해졌다"고 덧붙였다.
도쿄증시에 상장된 제조업체 중 기계제조업체 화낙은 8%대 낙폭을 보였고, 로봇을 수출하는 야스카와전기도 10%대 낙폭을 기록했다.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인 태양유전은 장중 한때 10%까까지 떨어졌고, TDK와 무라타제작소도 8%까지 밀렸다.
신문은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려는 양상이 선명해지고 있다"며 "일본 시각으로 9일 오후 1시 1분에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동하면서 수출 관련 기업과 소재 기업 주식의 매도세가 강해졌다"며 중국 관련 기업들의 주가 하락세도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날 달러·엔 환율은 144엔까지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엔화는 달러 대비 1% 하락한 144.75엔을 기록했다. 그만큼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시장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의 다음 금리인상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은 총재는 지난 4일 중의원(하원) 재무 금융위원에 출석해 "관세 정책에 대한 영향, 정도를 주의 깊게 주시해 적절한 정책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중화권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31% 상승한 3186.81에 마감했다. 미국과 관세 정책에 관해선 '강대강' 모드를 이어가고 있지만, 무역이 어려워지는 만큼 중국 정부가 내수경기 부양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홍콩 항셍지수도 0.97% 상승한 2만323.58을 기록 중이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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