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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탄핵 인용에 긍정 전망 쏟아낸 증권가…"눌렸던 코스피 반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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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4월 04일 15:30 배한님 기자 |
| 탄핵 인용에 긍정 전망 쏟아낸 증권가…"눌렸던 코스피 반등할 것" |
주식·외환시장 안도감 유입…코스피 반등 탄력 강화
美 관세 영향이 아직 더 클 것…약보합 등 관망세도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인용하자 증권사들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영향이 더 커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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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 NH·한화·대신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로 증시·환율 모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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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헌재 탄핵 인용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코스피 지수의 상승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환율은 탄핵 선고 직후 1430.2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2025년 연간 코스피 지수 범위를 기존 대비 20% 상향 조정한 2380~2850포인트로 정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한국 고유의 불확실성 해소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며, 원/달러 환율은 실효 환율 레벨보다 저평가된 점을 감안해 1400원대 초반대로 하향 안정될 전망이다"며 "주식시장은 우선 외환시장에서 나타난 안도감을 반영하고, 이후 추경 등 경기 부양 모멘텀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눌렸던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3월31일 공매도 재개, 4월3일 미국의 관세발표, 4월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선고 등을 지나면서 불확실성을 지워나갔다는 것.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헌재 선고 후 멀티플은 과거 평균 수준으로 회복했기에, 2001년 이후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평균 9.5배까지 코스피 멀티플이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4일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을 때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8.4배였는데,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8.1배에서 저점을 찍었고, 최근 변동성이 높아져 8.6배에서 9.4배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한 달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올라오고 있는데, 12개월 선행 순익 232조원에 직전 멀티플 고점인 9.4배를 적용하면 2720포인트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IMF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는 0.5% 수준으로 미국(7.6%)·일본(6.1%)·EU(3.1%)보다 재정지출이 약했기에 탄핵 후 재정지출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경기를 살리는 정책이 나올 것이므로 소비재·유통·건설 등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신증권은 원화 강세와 함께 외국인 수급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탄핵 인용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 상당 부분이 해소돼 코스피 반등 탄력이 강화되고,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관세 충격으로 레벨다운 된 코스피는 243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1차 반등 목표는 2750선"이라고 했다.
하나증권도 극단적인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외국인은 현재 6거래인 연속 순매도 중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가 진정되면 외국인 보유 비율이 축소됐던 대형주·수출주 중심의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며 "반도체(-3.4%p(포인트))와 조선(-2.5%p)은 2024년 고점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축소된 업종이라는 점에서 비중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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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망 : 메리츠·DS·상상인 "美 트럼프와 관세 협상 아직 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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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단기적 반등 이후 대외 영향이 국내 증시에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메리츠증권은 헌재 선고문 낭독 중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가 주문 발표 직후 하락한 것은 탄핵 인용에 대한 선반영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의 연장선으로 증시가 하락하고 있고, 상호관세에서 제외했던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별도 관세 예고도 있었다"며 "여기에 환율 하락 역시 한국 수출의 가격 경쟁력을 추가로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해석되며 조선·반도체·헬스케어 등에서도 조정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증시 외국인 수급 개선을 위해서는 4월 중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해소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지수 탄력은 둔화된 가운데 중국향 엔터·게임·소비재 등 종목 장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에도 탄핵 결정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단기 반등이 분명 있었다"면서도 "코스피는 외부 영향이 더 큰 시장이다 보니 트럼프 관세 정책이 실질적으로 더 중요하기는 하기에 이후의 경로는 경기나 글로벌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상상인 증권도 미국 관세 영향이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더라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아직까지는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 증시는 상승 모멘텀이 제한된 약보합장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업종별로도 조선·방산·바이오 등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이 적은 업종의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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