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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유한양행, 매출 2조 돌파…"올해도 수수료 등 실적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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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2월 12일 15:25 박미주 기자 |
| 유한양행, 매출 2조 돌파…"올해도 수수료 등 실적 개선 전망" |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제약사 중 처음이다.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미국 제품명 라즈클루즈)가 해외에서 허가를 받으면서 기술료 등을 받은 덕이다. 올해도 유럽 내 국가별 출시 등에 따른 추가 기술료 수익과 '제2의 렉라자'로 꼽히는 알레르기 치료 물질의 기술수출 등이 기대돼 실적 전망이 밝다.
유한양행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2조677억9100만원으로 전년보다 11.2%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76억7900만원으로 전년보다 16.4% 줄고 당기순이익은 479억6200만원으로 64.3% 감소했다.
국내 제약사 중 매출액이 2조원을 넘긴 것은 유한양행이 처음이다. 렉라자 영향이 크다. 지난해 8월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의 항체 신약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이 미국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되면서 유한양행은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으로 6000만달러(약 870억원)를 수령했다. 지난해 렉라자가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면서 국내 처방액도 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228억원) 늘었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이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감소했지만 올해 렉라자 등 관련 이익이 늘면서 긍정적 실적이 전망된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연구개발비는 27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6억원 증가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은 93억원가량 감소했다.
 올해는 유럽과 일본 등에서의 렉라자 출시 등으로 추가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 내 국가별 출시 조건 등에 따라 올 상반기 내로 3000만달러(약 440억원) 유입이 예상되고 일본 지역 출시 마일스톤은 1500만달러(약 210억원) 유입이 가능하다"며 "달러 결제로 고환율 수혜와 마진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선 렉라자가 일본과 중국에서 각각 올 2분기, 하반기에 품목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허 연구원은 또 "오는 2분기 렉라자 병용요법의 전체생존기간(OS) 결과가 공개되고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제형까지 승인을 받게 된다면 렉라자 병용요법으로 처방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존슨앤드존슨은 지난달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표준치료법으로 여겨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대비 최소 1년 이상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을 늘리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한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YH35324'의 긍정적 임상 결과로 연내 기술수출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유한양행이 최근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회(AAAAI)의 논문 초록을 통해 공개한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환자 대상 YH35324의 1b상 임상시험에서 YH35324는 기존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오말리주맙'(제품명 졸레어)과 비교해 더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면역체계에서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항체의 한 유형인 lgE의 혈중 수준이 오말리주맙 투여 시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에 업계에선 YH35324의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렉라자 미국 진출에 대한 마일스톤 수령, 의약품 매출 증가 등을 통해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섰다"며 "R&D 투자 증가 등으로 기대만큼의 수익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렉라자 글로벌 진출 가속화, 추가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등을 기대하고 있어 올해부터 비용 상승을 상회하는 이익 발생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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