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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DGB금융, 상반기 600억 자사주 소각…"하반기에도 추가 소각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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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2월 07일 17:24 황예림 기자 |
| DGB금융, 상반기 600억 자사주 소각…"하반기에도 추가 소각 계획" |
DGB금융그룹이 지난해 2200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비은행 계열사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올해 상반기 중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환원에 힘쓸 계획이다. DGB금융은 하반기에도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DGB금융은 7일 지난해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이 22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대비 43.1% 감소한 금액이다. 4분기만 따로 놓고보면 318억원 적자가 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711억원으로, 전년말보다 49.3% 줄었다.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전년 대비 떨어졌다. ROA는 2023년 0.42%에서 지난해 0.23%로 0.19%포인트(P) 낮아졌다. ROE도 같은 기간 6.69%에서 3.72%로 2.97%P 내려갔다.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자본지표는 개선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14.63%로, 전년보다 0.71%P 높아졌다. 주주환원 정책의 근간이 되는 보통주자기자본비율(CET1)도 2023년 11.23%에서 지난해 11.73%로 0.50%P 상승했다. 다만 국내 금융지주가 주주환원의 기준으로 삼는 수치인 13%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비은행 계열사인 iM증권의 부진이 DGB금융의 순이익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M증권은 지난해 1588억원의 적자를 냈다. 1년 전만 해도 순손실이 306억원에 그쳤으나 1년 새 1200억원 이상 적자폭이 확대됐다. 부동산PF 부실로 대손비용이 증가하고 비이자이익이 감소해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냈다.
DGB금융은 지난 3년간 iM증권이 부동산PF 관련 대손충당금을 약 5400억원 적립한 만큼 올해는 부동산PF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본다. DGB금융은 "iM증권은 부동산PF 익스포저 절반 이상을 충당금으로 전입했고 우려가 더 큰 브릿지에 대해선 70%를 상회하는 충당금을 쌓았다"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부동산PF 익스포저는 끊고 가겠다는 게 경영진의 기본 방침이어서 올해는 염려가 없다"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는 지난해 371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출수요 둔화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대손비용률이 안정세로 전환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iM뱅크의 원화대출금과 원화예수금은 각각 57조3485억원, 56조32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 3.5% 증가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6.62%로, 전년과 비교해 0.09%P 올랐다. CET1도 1년 전보다 0.74% 상승한 14.33%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62%로 1년 전보다 소폭(0.01%P) 올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8%P 상승한 0.73%다.
DGB금융은 올해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해 밸류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약 275만주(200억원 규모)에 더해 올해 상반기 안으로 4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한다. 하반기에도 시장 밸류에이션이 낮다고 판단하면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2027년까지 CET1 비율을 12.3%까지 끌어올려 약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2027년 총주주환원율 목표치는 40%다. DGB금융은 "지난해 밸류에이션이 낮은 구간에선 자사주 소각을 확대할 거라고 발표했다"며 "이번에 400억원 규모로 자사주 소각을 결의했지만 상반기 소각이 종료되면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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