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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쿠바 등 11개국 공관장 임명…尹이 김대기 낙점한 "중국"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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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1월 31일 14:33 안채원 기자 |
| 쿠바 등 11개국 공관장 임명…尹이 김대기 낙점한 "중국"은 제외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로 미뤄졌던 재외공관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쿠바, 이탈리아 등 공석이던 11개국의 재외공관장이 새로 임명됐다. 다만 윤 대통령이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내정한 주중국 대사의 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
외교부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쿠바, 이탈리아, 불가리아, 라트비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케냐, 조지아, 파나마 등 11개국의 대사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쿠바 초대 대사로는 이호열 주멕시코 공사가, 주이태리 대사에는 김준구 주미국 공사가, 주불가리아 대사에는 김동배 아세안 국장이, 주라트비아 대사에는 김종한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인도태평양연구부장이, 주세르비아 대사에는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대사가, 주슬로베니아 대사에는 배일영 전 정보관리기획관이, 주엘살바도르 대사에는 곽태열 충청북도 국제관계 대사가, 주우크라 대사에는 박기창 주러시아 공사가 임명됐다.
주케냐 대사는 강형식 주밀라노 총영사가, 주조지아 대사는 김현두 주필리핀 공사참사관이, 주파나마 대사는 한병진 국립외교원 경력교수가 맡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인사에 대해 "공관장 인사라는 건 정부 고위직 인사라는 것도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해당 국가와의 양자 외교를 책임지는 중요한 회의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공관장의 공백은 없는 편이 바람직하다"며 "지난해 본부 실장급 인사 이후 장기 공석이던 세르비아와 불가리아, 전임 공관장이 정년을 맞이해 공석인 파나마, 신설된 쿠바와 슬로베니아 등 인사 수요가 충분해서 이번에 인사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권한대행 시기의 전례를 참고해 같은 조건이지만 발령이 필요한 필수 절차가 있는데, 잔여 직위들도 있어서 추가 발령도 2월 중에 가능하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인사의 특징은 전문성 측면에서 신경을 썼다"며 "항상 외교부에서 외무고시 출신, 비외무고시 출신으로 순혈주의 논란이 많았는데 이번엔 전문성으로만 엄선해 외무고시 출신은 6명밖에 안 된다. 각 직렬에서 뽑을 수 있는 최고의 에이스를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인사 여부가 주목됐던 특임공관장 자리인 주중국 대사와 주인도네시아 대사는 이번 인사에서 제외됐다. 특임공관장은 직업 외교관이 아닌 사람을 대통령이 특별히 공관장으로 발탁하는 제도다. 앞서 윤 대통령은 주중국 대사에 김 전 실장을, 주인도네시아 대사에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내정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특임공관장이 (오늘 인사에) 안 계시는데 이건 의도한 건 아니고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 등 발령을 위한 인사 절차가 완료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하다 보니 그랬다"며 "특임이니 다 뺐다는 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특임은 임명권자가 보기에 다양한 잣대로 내정한 분이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윤 대통령의 측근인 김 전 실장의 경우 낙마 가능성이 높다. 이 당국자는 "(주중국 대사라는 자리가) 너무 큰 자리라, 외교부 공관장 체계 중 중요성이 크고 정무적 함의가 크다 보니 그 점을 더 고려해야 할 것 같다"며 "면밀한 검증을 거친 후에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중국 대사는 현재 공백 상태다. 전임 대사인 정재호 전 대사는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임식을 가졌고 이날 귀국한다. 주중국 대사관은 당분간 대사 대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방 전 장관에 대해서는 임명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인사 절차가 끝나야 하고 절차가 끝나면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방 전 장관은 산업부를 이끌었고 행정 경험, 전문성 측면에서 충분히 검증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 전 장관의 경우 아직 아그레망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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