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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삼성전자, 반도체 연간 이익 15.1조…SK하이닉스에 선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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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1월 31일 11:45 김남이|김호빈 기자 |
| 삼성전자, 반도체 연간 이익 15.1조…SK하이닉스에 선두 내줬다 |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기존 범용(레거시)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한 상황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결과다. 반도체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15조1000억원으로 SK하이닉스에 8조원 이상 뒤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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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4분기 영업이익 2.9조 시장 예상 밑돌아…CFO "위기마다 극복하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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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9.3%(2조7000억원) 감소한 6조49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4% 감소한 75조788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 300조8709억원, 영업이익 32조726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조1000억원,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시장에서 예상한 3조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9600억원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서버용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의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소폭(3%) 증가했으나 모바일과 PC 수요 약세로 인한 범용 메모리 반도체 부진과 연구개발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 감소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DS부문의 연간 매출은 11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10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3.6%이다. 연간 영업이익에서 SK하이닉스(23조4673억원)에 8조원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SK하이닉스보다 연간 영업이익이 적은 것은 두 회사 모두 적자를 기록한 2023년을 제외하고 처음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이날 콘퍼런스콜에 앞서 "저를 포함한 경영진과 임직원 모두는 현재 회사의 경영 현황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리고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 성장 역사를 돌이켜 보면 삼성전자는 항상 근본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 때마다 이를 극복하며 성장해 왔다"며 "지금의 이슈(실적부진)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의 기회로 믿고 있으며 반드시 짧은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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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비·시설투자 역대 최대…"올해 HBM 공급량 2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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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Device eXperience)부문의 4분기 매출은 4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가전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둔화했으나, 비용 효율화 등을 추진해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SDC(삼성디스플레이)와 하만은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9000억원,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만은 전장 사업의 안정적 수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디오 제품의 연말 성수기 판매를 확대해 매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사업이 스마트폰 시장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로 미래 성장을 준비 중이다. 연구개발비는 지난 4분기 분기 최대인 1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35조원)으로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4분기 시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한 17조8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DS 16조원, 디스플레이 1조원 수준이다.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역대 최대인 53조6000억원이며 DS 46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4조8000억원이 투자됐다. 메모리는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집행과 HBM 등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HBM 비트 공급량을 전년 대비 2배 수준 확대할 계획"이라며 "HBM4는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으로 HBM4E 기반 과제도 기존 계획에 맞춰 고객사와 기술적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김호빈 기자 hob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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