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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부채춤이 중국 전통춤?"…인도네시아 홍보물에 "중국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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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1월 29일 11:35 배한님 기자 |
| "부채춤이 중국 전통춤?"…인도네시아 홍보물에 "중국 댄스"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인도네시아 한 기관에서 진행하는 행사 홍보물에 부채춤을 추는 사진을 사용하면서 '중국 전통 댄스'라고 소개했다"며 "전 세계 곳곳에서 '중국설'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데 한국의 부채춤을 '중국 댄스'로 잘못 소개하는 일들이 계속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인도네시아 '반둥 한인회' 회장이 해당 기관에 항의해 SNS에 포스팅된 이번 홍보물이 다 삭제됐다고 한다"고 했다.
부채춤을 중국 전통 문화로 둔갑하려는 시도는 전 세계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음력 설날에는 미국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펼쳐진 대형 퍼레이드 행사에서 중국인들이 부채춤을 춘 바 있다. 같은 시기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 홈구장에서는 중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역시 여전히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이라고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며 "부채춤은 부채를 주된 소재로 삼은 한국 무용으로, 1954년 김백봉이 창작 발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권에서 널리 지내는 '음력설(Lunar New Year)'을 '중국설(Chinese New Year)'로 고집하는 사례도 있다고 서 교수는 지적한다. 2023년 설날 영국의 영국박물관이 트위터에 '한국 음력설(Korean Lunar New Year)', '설날(Seollal)'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중국 네티즌의 댓글 테러를 받고 '중국설'로 수정한 일도 있었다. 한복을 한푸로,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표시하며 중국 전통문화로 소개하는 일도 지속된다.
서경덕 교수는 "세계 곳곳에서 중국설로 표기된 것을 음력설로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인들이 부채춤을 중국춤으로 오해하는 건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할 것"이라며 "우리의 부채춤을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한 글로벌 홍보 캠페인을 더 다양하게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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