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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체코원전 수주 "9부능선" 넘었다…대우건설 해외수주 "퀀텀점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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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1월 23일 14:30 김평화 기자 |
| 체코원전 수주 "9부능선" 넘었다…대우건설 해외수주 "퀀텀점프" 전망 |
대우건설이 '팀코리아' 시공 주간사로 참여한 체코 상용원전 건설사업 수주가 9부 능선을 넘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지식재산권 분쟁 절차를 중단키로 하면서 오는 4월 최종 계약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 사업이 순항하면 대우건설은 올해 안에 수조원 규모 시공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팀코리아는 지난해 7월 체코 상용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 규모는 약 24조원에 달한다. 특히 사업의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적재산권 소송 문제가 최근 해결됐다. 지난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에너지부·국무부와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MOU'를 체결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16일에는 미국 현지에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등이 지재권 분쟁 절차를 중단하고 원전 사업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3월 계약 체결 이후 한수원과 시공사들간 계약이 연이어 체결될 것으로 본다. 이르면 올해 말 현지에서 시공 준비작업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등 시공사업단 역시 이를 대비한 준비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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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지난해 예정된 수주 물량 올해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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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의 올해 해외수주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우건설의 해외수주액이 전년 대비 줄어들었는데, 이는 수주가 예상됐던 해외 사업의 파이프라인 상당수가 올해로 이연됐기 때문이다. 이연된 사업들의 계약이 올해 본격화하면 체코원전 수주와 더불어 대우건설의 올해 해외수주액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사업비 약 1조원 규모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낙찰 통보를 받았다. 이 사업도 올해 계약체결이 유력하다. 아울러 주력시장인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메탄올 플랜트, 파푸아뉴기니 가스처리설비 신설공사 등 추가 해외 공사 수주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라크 해군기지, 리비아 재건사업 등도 지난해 대우건설 수주 파이프라인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계약이 올해 체결될 경우 대우건설의 올해 대규모 수주액 증가에 한 몫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모잠비크 LNG 플랜트 등 이미 수주했으나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지연된 사업들이 현지 상황의 개선 여부에 따라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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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끼엔장신도시 등 해외도시개발사업 성과…중장기 모멘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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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도 대우건설이 주력하는 해외 사이트 중 하나다.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정원주 회장은 "해외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해외사업 확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정 회장은 미국과 캐나다, 체코,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나이지리아, 르완다, 인도네시아 등 현지를 방문하는 등 새로운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발로 뛰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평소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LNG, 비료공장, 발전, 인프라 등의 도급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이를 위해 발주처와의 면담 등을 통해 사업 후방을 지원했다. 새 사업영역인 해외 도시개발사업과 부동산개발사업 등을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분야로 강조했다. 정 회장은 사업부지를 시찰하고 주요 관계자를 면담하는 등 신시장 개척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그 결과 대우건설은 지난해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끼엔장신도시 사업에 대한 투자자 승인을 받았다. 올해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해 제2의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프로젝트 전반의 계획을 주도적으로 추진, 앞으로 10년 간 기획, 파이낸싱, 설계, 시공, 운영 등의 전과정을 이끌며 신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그 배경에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의 성공을 확인한 베트남 타이빈성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대우건설은 기존의 글로벌 경쟁력에 더해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타이빈성 끼엔장신도시 등의 해외도시개발사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를 미래먹거리 사업의 큰 축으로 삼아 해외 분야를 매출의 중심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발주처 여건, 지정학적 요인 등에 따라 수주와 매출의 변동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의 성과보다 중장기적 비전과 전략이 중요하다"며 "국내 건설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정 회장을 비롯해 회사의 전사적 역량을 모아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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