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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3달 만에 본전 찾은 밸류업 ETF…액티브 성과는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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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1월 21일 16:01 김사무엘 기자 |
| 3달 만에 본전 찾은 밸류업 ETF…액티브 성과는 갈렸다 |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4일 상장한 밸류업 ETF 12종의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2024년 11월4일 종가 대비 이날 종가) 평균은 마이너스(-) 0.37%로 집계됐다. 이 중 지수 구성종목을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형 9종의 평균은 -0.22%,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구성종목을 적극 운용하는 액티브형 3종의 평균은 -0.82%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74%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밸류업 ETF는 전반적으로 시장 대비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밸류업 ETF는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지만 상장 이후 국내 증시 조정이 이어지면서 상당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장 이후 최저 7~8%대까지 조정을 받았는데 올 들어 증시가 반등하자 밸류업 ETF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패시브형은 기초지수 수익률을 추종하기 때문에 상품 간 수익률 격차가 크지 않지만 괴리율이나 추적오차에 따라 다소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KIWOOM 코리아밸류업의 경우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이 0.15%로 패시브형 중 가장 높았던 반면 PLUS 코리아밸류업은 -0.61%로 가장 낮았다.
액티브형은 투자전략과 종목 운영에 따라 수익률에서 차이가 났다.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상장 이후 누적 2.71%의 수익률로 전체 밸류업 ETF 중 가장 높았다. 이 ETF는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뿐 아니라 지수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하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 주주환원율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지수편입 기준을 충족할 경우 지수 미편입 종목이라도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점을 활용했다.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가 구성종목 조기변경을 통해 신규 편입한 종목 중 KB금융, 하나금융지주, KT를 사전에 미리 편입해 상품 수익률을 높였다. HD한국조선해양과 네이버(NAVER)는 현재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이 아니지만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올렸다.
액티브 명가로 꼽히는 타임폴리오의 밸류업 ETF는 상장 이후 누적 -3.91%의 수익률로 가장 성과가 낮았다. 타임폴리오는 해외주식형과 한국주식형 등에서 기초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올리며 지난해 두각을 나타냈지만 밸류업 ETF에서는 성과가 좋지 않았다.
조상준 타임폴리오 ETF본부 부장은 "타사 상품 대비 비중이 높았던 금융업종의 성과가 좋지 않았던 영향으로 ETF 수익률이 다소 저조했다"며 "올해는 당분간 기초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면서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밸류업 정책이 올해 2년차를 맞은 만큼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기 위해선 지수 구성 방식을 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밸류업 지수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종목은 SK하이닉스(17.7%)와 삼성전자(13.6%)다. 두 종목의 비중이 31.3%로 사실상 기업가치 제고 여부보다는 반도체 업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수 구성 방식이 이미 고밸류 기업 중심이어서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수 편입 기준은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을 보는데 시장평가의 경우 최근 2년 평균 주가순이익비율(PBR)이 산업군별 상위 50% 이내여야 한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질 종목들이 반영되기 보다 이미 시장에서 비싼 평가를 받고 있는 종목들로 지수가 구성된 부분은 다소 아쉽다"며 "기업가치 개선이 이뤄질 종목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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