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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머스크 또 충돌 "오픈AI 영리법인 지분 공개입찰로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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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1월 10일 15:20 김종훈 기자 |
| 머스크 또 충돌 "오픈AI 영리법인 지분 공개입찰로 나누자" |
 오픈AI 초창기 멤버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측이 오픈AI 영리법인 지분을 공개입찰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영리법인이 가져갈 오픈AI 영리법인 지분을 외부 투자자들과 나눠야 한다는 취지인데, 오픈AI는 "머스크는 혼란을 원할 뿐"이라며 공개입찰 주장을 일축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마크 토버로프 변호사는 최근 캘리포니아, 델라웨어 주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토버로프 변호사는 "오픈AI 영리법인 지분에 공개경쟁입찰을 원하는 대형 투자자들을 대신해서 이 서한을 작성했다"면서 "비영리법인의 (영리법인 지분) 자산 가치를 최대로 평가받게 하려면 반드시 공개입찰을 거쳐야 한다"고 적었다.
FT에 따르면 이에 대해 오픈AI 쪽 익명 소식통은 "오픈AI는 공개입찰 계획이 전혀 없다"며 "머스크는 혼란만 원할 뿐"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오픈AI는 인공지능(AI) 개발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비영리 이사진이 지배 중인 자회사 영리법인을 공익회사(PBC)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투자를 받기 위해 영리성을 강화하되 공익성도 남겨 AI의 안전성 우려 등 논란을 막겠다는 것이다. PBC는 미국 델라웨어에서 법제화된 회사 형태 중 하나로, 일반 주식회사와 달리 주주 이익에 더해 사회적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PBC로 전환된 영리법인 회사 지분은 비영리법인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PBC 전환 후 오픈AI의 영리활동은 영리법인이 관할하고, 비영리법인은 보건, 교육, 과학 등 공익 연관성이 큰 분야에서 비영리 자선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PBC 지분 가치는 독립 지위를 가진 제3의 전문가가 평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FT는 "PBC 구조의 특징 중 하나가 원치 않는 M&A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FT 설명에 따르면 자본 조달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기존 투자자가 오픈AI를 강제 인수하거나,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해쳤다는 이유로 오픈AI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PBC를 통해 차단할 수 있다.
FT는 오픈AI가 지난 10월 투자금 66억 달러(9조5500억원)를 유치하면서 2년 내 영리기업으로 완전히 전환하지 못하면 투자금을 회수당할 수 있다는 조건이 있었다며 머스크 CEO가 오픈AI 지배구조 전환을 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년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한 머스크 CEO는 지난해 2월 오픈AI의 영리활동이 회사 설립 당시 정관과 어긋난다며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지난 6월 이 소송을 갑자기 취하했다가 두 달 뒤 올트먼 CEO 등 오픈AI 창업자들한테 속았다면서 다시 소송을 냈다. 오픈AI는 비영리법인이라는 말에 속아 투자금을 냈다는 취지였다.
이후 머스크 CEO는 오픈AI 비영리법인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겨냥, AI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오픈AI가 66억 달러 투자를 받으면서 xAI 등 타 AI 개발 업체에 투자하지 말라는 조건을 달았다면서, 이는 불공정 경쟁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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