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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제조혁신 등 완성차 분야 67% 집중…2030년까지 63종 전기차 풀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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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1월 09일 22:22 이태성 기자 |
| 제조혁신 등 완성차 분야 67% 집중…2030년까지 63종 전기차 풀라인업 |
신모델 발판…전동화 전환 질주
울산에 하이퍼캐스팅 공장 신설
통째 제조 첨단공법으로 기대감
현대차그룹의 올해 투자는 절반 가까이가 연구개발(R&D) 분야에 집행된다.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등 비용까지 더하면 투자 대부분이 미래 성장 분야에 이뤄지는 셈이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투자는 중장기 투자 방향성에 따라 차세대 제품 개발, 핵심 신기술 선점,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연구개발(R&D) 분야에 1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연구개발 투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 수소 제품 및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사용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성능과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등을 개발 중이다. 특히 EREV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큰데,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출시되는 제네시스 신모델에 풀 하이브리드와 EREV를 도입하기로 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 둔화에도 신모델 개발은 꾸준히 확대해 전동화 전환도 늦추지 않는다. 현대차는 2030년 경제형에서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21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기아도 2027년까지 다양한 PBV(목적기반모빌리티)를 포함해 15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SDV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2026년까지 차량용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Pace Car)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EV 전환 및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 제조기술 혁신, 고객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 등에 1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지난해에는 기아 광명 EVO Plant를 가동하고 소형 전기차 EV3 생산을 시작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Plant를 완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한다.
2025년 현대차그룹의 국내 투자를 산업군별로 분류하면, 완성차 분야 투자액이 전체 투자액의 약 67%인 16조3000억원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자동차 생산공법 도입에도 투자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 울산 공장에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첨단 공법으로 전동화 차량 등 차세대 제품 성능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완성차 분야 외에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및 기타 사업 분야에서도 신사업 발굴,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8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부품 분야는 전동화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 완성차 분야의 신차 대응을 위한 생산 라인 신증설, SDV 전환, EV 및 하이브리드용 차세대 친환경 부품 개발, 전기차 모듈 신공장 구축 등을 추진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이번 연간 최대 규모 국내 투자는 경제활성화와 연관 산업의 고도화 촉진으로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에도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것은 한국 경제에 다행"이라며 "이같은 투자가 국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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