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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화이자, 주 1회 주사 성장호르몬 "엔젤라" 국내사업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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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1월 08일 14:55 구단비 기자 |
| 화이자, 주 1회 주사 성장호르몬 "엔젤라" 국내사업 접는다 |
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은 엔젤라의 판매 촉진을 위한 영업사원, 학회 학술대회운영지원, 제품설명회 등이 새해부터 종료했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차원의 비즈니스적인 결정"이라면서도 "다만 주 1회 투여 성장호르몬결핍치료제로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공급은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명 '키 크는 주사'라고 불리는 성장호르몬 주사제 시장은 저출생에도 불가하고 매년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성장호르몬 시장 규모는 2020년 1592억원대에서 2023년 2775억원대로 급증했다.
하지만 화이자의 엔젤라는 2023년 9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출시된 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 유의미한 점유율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사와 동일하게 매일 접종하는 지노트로핀과 엔젤라를 포함한 점유율이 2023년 기준 18.1% 정도다.
경쟁사인 LG화학의 유트로핀은 37.6%, 동아에스티의 그로트로핀은 25.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양강구도를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이처럼 엔젤라와 관련한 신규 환자 증가가 유의미하지 않자 기존 사용자에 대한 공급은 계속하지만 이와 관련된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엔젤라는 주 5~7회를 맞아야하는 타사 제품과 달리 주 1회 투여라는 점을 차별 요소로 삼았다. 투약 대상이 주로 소아인 점을 고려해 접종에 대한 부담감, 불편함 등을 해소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투약 순응도보다 '다소 아프다'는 반응이 성장의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현재 엔젤라 투약 중인 환자들에 한해서 치료 과정에 있어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경우 오는 3월까지 현재 간호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적절한 교육, 안내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엔젤라에 대한 프로모션 활동 중단과 별개로 성장호르몬결핍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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