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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4500개 기업의 향연"…CES 관람객, 어디로 몰리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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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1월 08일 15:39 라스베이거스(미국)=� 기자 |
| "4500개 기업의 향연"…CES 관람객, 어디로 몰리나 봤더니 |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 개막 첫날인 7일(현지시간) 메인 행사장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는 행사 시작 전부터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뤘다. 오전 10시 문이 열리자 세계 각국에서 온 관람객이 물결을 이루며 행사장으로 진입했다. 시작 전 행사장에 진입하려는 관람객과 보안 요원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주요 기업의 부스는 어디든 관람객으로 가득 찼고 이런 광경은 오후까지 계속됐다. 이 가운데 중국 가전기업 TCL과 하이센스에 한국 주요 대기업 부스만큼이나 인파가 몰린 것이 눈에 띄었다.
TCL이 이번 처음 공개한 AI(인공지능) 로봇 '에이미(AiMe)'가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다. 에이미는 사용자와 대화하며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집사 로봇이다. 에이미 시연 시간에 TCL 부스는 유독 붐볐다. 에이미는 '로봇'과 '이동기기'가 분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엔 로봇이 이동기기를 타고 움직이지만 필요시 로봇만 분리해 책상 위에 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TCL은 NFL(미국 내셔널 풋볼 리그)의 '공식 TV 파트너'임을 홍보 포인트로 활용하기도 했다.
하이센스는 삼성전자·LG전자를 겨냥하듯 각 전시 공간을 AI 관련 콘셉트로 꾸몄다. 일례로 'AI Your Cinema' 공간은 스피커·빔프로젝터를 활용해 '가정 내 영화관'을 꾸몄다. 이밖에 △AI Your Game △AI Your Picture 등 공간을 마련해 회사 기기·서비스를 선보였다.
 CES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삼성전자 부스도 온종일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부스 입구에서 직접 주요 방문객을 맞았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제이슨 본피그 미국 베스트바이 수석 부사장,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사장),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의 방문이 눈에 띄었다. LG전자의 부스에도 관람객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LG전자 TV의 스마트 기능을 소개하는 부스 내 공간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줄이 하루 종일 길게 유지됐다.
SK 그룹 부스는 '글로벌 1위'인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전시가 인기를 끌었다. SK하이닉스는 HBM3E(5세대) 16단 제품 모형을 전시했다. 아울러 회사 HBM이 탑재된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블랙웰'을 전시하며 '엔비디아 파트너'를 명시해 양사 간 협력을 강조했다. 국내 한 기업 관계자는 "대형 데이터센터를 연상케 하는 SK 그룹 부스 디자인에 놀랐다"며 "HBM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국 중견 기업 중에는 서울반도체가 마이크로LED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마련해 주목받았다. 회사는 마이크로LED를 활용한 차량 모형, 사이니지 등을 전시했다. 마이크로LED는 △고온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모양으로 제작 가능하며 △니트(nit, 1니트는 촛불 1개 밝기)가 높아 햇빛 아래에서도 잘 보이는 등 장점이 있다는 것이 서울반도체 관계자 설명이다.
한편 CES를 주관하는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CES 2025' 행사 규모를 묻는 본지 질의에 "전시 기업 수 기준으로 지난해 4300개 이상보다 많은 4500개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LVCC뿐 아니라 CES가 열리는 또 다른 장소인 '유레카파크' 등의 전시 기업 수를 모두 더한 수치로 보인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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