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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與진영론 때린 오세훈 "핵심지지층 아닌 국민 "시각·상식"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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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2월 18일 14:34 오상헌 기자 |
| 與진영론 때린 오세훈 "핵심지지층 아닌 국민 "시각·상식"이 기준" |
"확장지향형 정당 회생과 축소지향형 정당 고립 선택해야할 시점"
당 분열상에 "탄핵반대" 핵심 지지층 좇는 친윤계 에둘러 비판한듯
 오세훈 서울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국민의힘 내부의 극심한 분열에 대해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라며 "진영의 핵심 지지층과 국민 일반 사이에서 간극이 크다면 당연히 '보편적 시각'과 '상식'을 기준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에 '자멸의 길, 회생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쓴 글에서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대통령 이재명'도 수용할 수 없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국민이 훨씬 많다. 이분들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오 시장의 이런 언급은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권을 잡은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계가 탄핵 찬성에 압도적인 국민 여론을 따른 친한(친 한동훈 전 대표)계 등 탄핵 찬성파를 향해 쏟아내는 비난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우리 당은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확장지향형 정당'의 길로 회생을 도모할 것인가, '축소지향형 정당'으로 스스로 고립의 길을 걷다가 역사속에서 사라질 것인가, 국민의힘은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킬 것인가', '위기 속에 서서히 자멸할 것인가'를 묻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앞서 국회의 윤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둔 지난 12일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당시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만으로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그 결정은 당론으로 해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윤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비상계엄 사태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동시에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당론으로 찬성해야 한다는 제안이었다.
오 시장은 아울러 탄핵안 가결 후인 지난 16일에도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탄핵안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표결에 임한 것"이라며 "이를 두고 부역자나 출당을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이 어지러운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여권 내 유력 대권 후보인 오 시장의 잇단 정치적 메시지는 당의 분열을 막고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선 탄핵 정국에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국민 여론을 모든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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