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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아, 스트레스" 10대 아들 숙제 돕다가…"심장마비" 걸린 중국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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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2월 17일 17:49 김소연 기자 |
| "아, 스트레스" 10대 아들 숙제 돕다가…"심장마비" 걸린 중국 아버지 |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40대 장씨는 지난 12일 중국 동부 저장성에서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10대 아들을 가르치던 중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겪고 병원에 실려 갔다.
병원은 장씨에게 '급성 심근경색'이라고 진단했다. 다행히 의사가 응급 동맥 우회 수술을 집도해 그의 생명을 구했다. 급성 심근경색 원인은 스트레스 때문으로 분석됐다.
장씨는 자주 아들의 학교 숙제를 감독하는가 하면, 매일 저녁 추가 자율학습을 시켰다. 이 같은 학업 압박 때문에 그는 10대인 아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장씨는 아들을 여러 학원에 등록하고, 또 직접 '라이딩'까지 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학업 압박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지난 2월 저장성에 사는 또 다른 아버지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에게 "숙제를 끝내라"고 재촉하다 너무 흥분, 중추성 장액성 맥락막병증 진단을 받았다. 이는 눈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을 중심으로 액체가 축적돼 눈이 흐려지거나 왜곡되는 병이다.
앞서 2018년에는 동부 장쑤성에 사는 33세의 엄마가 자기 딸이 숙제를 끝내는 데 너무 오래 걸려 화를 냈다가 뇌졸중을 일으켰다.
이 같은 일은 최근 교육열이 폭발한 중국에서 '가오카오(高考,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라고 불리는 전국 대학 입학시험을 미래 성공의 유일한 열쇠로 인식, 자녀의 학업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최고의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은 매년 치열해지고 있고 올해 전국에서 130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시험에 응시했다.
중국의 한 교육 전문가는 "부모가 감정을 관리하고, 자녀를 위한 더 건강한 학습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자녀가 자신의 숙제와 학업 성취도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격려하라"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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