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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업비트 털고...코스닥·빗썸 담다
헤럴드경제 박이담기자 2021.12.23 11:42
국내 자산시장 대이동 뚜렷       메타버스·NFT·P2E 테마주 인기
해외·가상자산 선호 현상 뚜렷    코스피 지수횡보 지속 매력 뚝

국내 주요 자산시장의 자금흐름에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 자산시장 전방의 팽창력이 약화되면서 틈새 투자기회를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주식시장에선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가상자산 시장에선 업비트보다 빗썸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12월 일평규 거래대금은 11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12조6000억원) 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10월(10조9270억원) 보다는 늘어났다. 횡보장세에서도 10조원선을 굳건히 지키는 모양새다. 지난 10월 26일 이후 10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뜨거운 테마 종목이 많아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엔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테마로 개인투자자들이 몰렸던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컴투스 등이 자리하고 있다.

반면 코스피는 12월 들어 이달 22일까지 16거래일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60억원이다. 이는 2020년 5월(9조9570억원)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다. 1월(26조4780억원), 2월(19조950억원)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다. 지난달(11조7540억원)과 비교해도 15% 가량 떨어졌다.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 상승세가 꺾이면서 개인들이 해외나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동한 결과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증시 조정이 이어지는 데다 대체재인 가상자산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개인들의 거래가 위축되고, 전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도 감소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시장 에너지 이동이 관찰된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던 업비트가 주춤하고 빗썸이 대약진을 하고 있다.

23일 가상자산 공시플랫폼인 코인힐스에 따르면 하루 거래대금 기준 업비트의 이달 평균 시장 점유율은 73.6%를 기록했다. 지난 10월에 82.25%, 11월 77.7%를 나타낸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2위 빗썸은 이달 평균 시장 점유율이 21.2%로 집계됐다. 10월(13.6%), 11월(18.8%)에 비해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코인들 중심으로 거래되는데, 투자자들 입장에서 꼭 특정 거래소를 이용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빗썸이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제작한 코인인 위믹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빗썸과 코빗에서만 거래를 지원하는 위믹스는 P2E 테마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빗썸에서도 빈번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치고 거래대금 1위에 오르고 있다. 이날도 하루 거래대금 1544억원을 기록하며 비트코인(1038억원), 리플(870억원), 이더리움(775억원)을 압도하고 있다.
****://news.heraldcorp****/view.php?ud=20211223000551

'비덴트' 빗썸인수 초읽기? 유상 증자 시기 정정 공시
한은남 선임기자   입력 2021.12.23 11:0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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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이 업비트와 코인원 등 경쟁 거래소들과 비교하면 메타버스와 NFT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다소 뒤처지는 양상을 보인다. 빗썸의 또 이 같은 굼뜬 움직임은 복잡한 지배구조 문제와 함께 이정훈 전 이사회 의장의 사법리스크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빗썸의 경영권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비덴트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 지분 10.2%와 지주사 빗썸홀딩스 지분 34.2%를 보유하고 있는데 복잡한 지분 정리를 위해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비덴트는 21일 금감원 전자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결정을 정정 고시 했다.

비덴트의 이날 정정 고시에 따르면 지난 11월 18일 최초공시를 통해 밝혔던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한 400억원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2022년 1월 28일에서 2021넌 12월 30일로 변경하여 약 1개월 앞당겼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인바이오젠 ㈜초록뱀컴퍼니다.

문제는 이날 정정 공시된 유상증자의 자금조달 사용 목적이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비덴트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빗썸 본격 인수를 위한 시도로 해석되면서 지난달 회사 주가는 수직으로 상승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덴트의 이날 공시 내용을 분석했을 때 빗썸 인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비덴트의 이 같은 움직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거래소 부동의 1위였던 빗썸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되는 게 복잡한 지분 관계 때문이라고 지목되기 때문이다.

또 이로 인해 빗썸이 시장 상황에 발맞춰 발 빠르게 사업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업비트와의 격차가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거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비덴트는 지난달 주가 수직상승에 대해 빗썸 인수와 연관 지어 해석되는 걸 부인한다. 자사의 메타버스 사업 등 신사업 진출 등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시장의 반응이라는 것.

한편 비덴트의 빗썸 인수가 본격화된다고 해도 최대주주인 이정훈 전 의장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풀어야 할 큰 숙제다. 이정훈 전 의장은 1,600억 원대 코인 관련 사기 혐의로 기소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허선아)에서 공판이 진행 중이다.

또 해당 사기 사건과 관련 피해자인 김병건 원장이 이 전 의장 지분 인수와 관련 비덴트에 지난 11월 25일 300억 원 가압류를 신청해 법원이 받아들이기도 했다. 비덴트가 이 같은 이 전 의장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를 선결하지 않고서는 빗썸 경영권 인수라는 그랜드 플랜을 완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넥슨의 창업자 김정주 전 NXC 대표도 2021년 초 빗썸 인수를 시도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이 전 의장 등에 대하여 주식 가압류를 결정하면서 인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한편 빗썸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의 활황으로 3분기 누적 매출은 7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1494억 원 대비 405% 증가했다. 순이익은 7684억 원으로 818% 늘었다.

법인 등기부 등본과 공시자료 등을 종합하면 빗썸의 지배구조는 최대주주 이정훈 전 의장을 정점으로 →싱가포르 법인 SG Brain Technology PTE. LTD.(이하 ‘SG BTC’)→싱가포르 법인 BTHMB홀딩스→ (주)DAA, (주)빗썸홀딩스(BTHMB홀딩스는 빗썸홀딩스 지분 10.70% 소유, DAA는 빗썸홀딩스 지분 29.98% 소유)→㈜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는 빗썸코리아 지분 73.98%　소유)로 이어진다. 이 전 의장이 지배구조의 최상단에서 빗썸 제국을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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