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케이랩] 제이비케이랩 기본 분석 - 제이비케이랩주주동호회, 소액주주 토론방

지인이 제이비케이랩 어떠냐고 물어서 새해를 맞이해 전에 올린 내용을 좀 더 보충해서 올립니다

이는 매수매도를 위한 신호가 아니고 참고용입니다.

셀메드라는 브랜드가 있고 가장 많이 한 말이 고가의 좋은 원료, 나노입자, 무산화, 암연구 이야기를 하더군요. 판매가도 비싸고요.

전 이 회사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므로 일단 공시된 자료와 지인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가지고 몇 개만 분석해보겠습니다.

1. 고가의 좋은 원료인가?

공시사이트에서 조회해보면 2022년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29,434,735,778원입니다.

매출에 대한 매출원가는 6,012,935,399원이고요.

매출원가 중 제품매출원가는 원가명세서에서 계산되어서 계정대체가 됩니다.

편의상 상품매출원가를 포함한 금액 모두 원가명세서에서 계정대체되었다고 보겠습니다. (공시된 재무제표 참고)

제품의 원가는 원재료, 공장인건비, 공장에서의 고정비용, 소모품, 전력비 등 모든 비용을 포함해서 원가가 계산됩니다. 이 원가 중 50%가 제품원재료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럼 평균 제품원재료 값은 매출원가의 절반인 3,006,467,699원입니다.

편의상 억단위로 기재하겠습니다.

정리하면 제품의 원재료는 약30억, 약국에 판매하는 금액은 294억입니다.

원재료대비 약10배가 조금 안되게 약국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원재료 10000원 짜리를 약국에 10만원에 판매하고 약국(계산편의상 약국마진을 약33%로 가정하면)은 이 제품을 15만원에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죠.

소비자는 원재료 1만원짜리 제품을 15만원을 주고 사는 것인데 고가의 좋은 재료인가요?

원재료대비가 아닌 매출원가대비로 봐도 2만원짜리를 15만원에 구입하는 것이라....

이건 정말 놀라운 가격이네요.

투자를 하시려면 공장도 방문해서 둘러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반의약품도 건강기능식품도 아니고 그냥 가공품이던데 이건 국내법상 시설규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공장방문이 필요합니다.

2. 무산화제품

무산화제품의 기술력이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무슨 그래프를 보여주던데 X축과 Y축이 뭔지도 기재되어 있지 않고 설명도 없는 그래프였습니다.

이게 뭐냐고 했더니 무산화 그래프라고 합니다.

잠깐 말문이 막히더군요. 산화가 됐는지는 산패도 검사를 해서 결과치를 봐야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프가 왠말입니까? 산패도 검사한 자료는 없느냐고 물었더니 없다네요.

더 물을 필요 없는 상황이었고 실질적으로는 국내법에서 명시한 규정이내의 제품이지 무산화는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진짜 무산화라면 산패도 검사를 의뢰해서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3. 나노입자

제품을 나노화해서 흡수 및 효능이 좋다고 말씀하셔서 특허를 조회해봤습니다.

특허를 보니 안토시아닌을 음전하-다당류에 붙이는 내용인데...

이렇게 붙이면 10나노~1000마이크로 범위의 크기를 갖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나노 범위가 포함되기는 하네요.

그리고 pH변화에 따른 안정성, 저장성이 확보되어 가공,유통,저장이 용이하고 항산화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시아니딘의 분자량은 287.24로 원래 나노이하 크기인데 나노를 나노로 만들었다라...

흔히 아는 커큐민도 나노입자입니다. 카테킨도 그렇고요. 그렇게 만들지 않으면 흡수가 잘 안됩니다.

그 외는 전문적인 내용이라 자세하게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나노로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것도 아니라서 나노는 마케팅용어인 것 같습니다.
모두 한번씩 조회해보세요

4. 암연구

암연구를 위해 온코파마텍을 합병했다고 하는데 제이비케이랩의 파이프라인을 보면 아직 모든 것이 미정입니다. 이건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고 현재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고 보면 됩니다.

2022년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가 약10억 정도 인데 이 비용이 점점 늘어나야 연구를 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렇지만 세계에서 돈 많은 제약회사도 어려운 일을 이 회사에서??? 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익률이 높은 회사에서 굳이 불확실한 연구에 막대한 연구비를 지출할까? 이런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셀메드 제품으로 암치료를 한다고 하던데 환자를 몇 년 이상 추적 관찰한 실질적 자료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암이라는 것이 처음에는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악화되니까요. 그래서 병원에서 5년, 10년 생존률을 이야기 하는 거겠죠.

5. 그 외 재미있는 점

2022년 3분기까지 인건비가 약 32억입니다. 이 중 대표이사 급여가 14.8억입니다. 인건비 중 거의 절반(46.2%)이 대표이사 급여입니다. 사원수가 86명이라고 되어 있던데 그럼 나머지 평균급여는.... 많진 않네요.

전체 11,710,057주 중 대표이사의 지분은 52%로 8,710,057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아 있는 스탁옵션이 2,005,200주네요 행사가는 5000원정도고요.

무슨 스탁옵션이 이리 많은지... 액면가 500원인데 행사하시는 분은 일단 10배를 주고 행사하는 것이네요. 스탁옵션을 행사하면 회사에 돈이 들어와 자본금이 늘어나니까 회사는 좋죠. 모두
행사하면 약100억원이 회사로 들어가네요. 엄청난 금액입니다. 돈벌기 쉬운 것 같네요.ㅋ
그렇지만 비상장주식은 환금성이 떨어지므로 행사에는 신중해야합니다

그리고 광고비가 40억이네요.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6. 총평

이 회사의 이익률은 어마어마 합니다. 당기순이익률이 약34%입니다. 만약 광고 안했다면 단순계산으로 약47%입니다. 일반기업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수치입니다.

그리고 매출이 커서 일반상장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정도 이익이 나는데 대표이사가 상장을 하길 원할까? 라는 생각은 듭니다.

저라면 상장안합니다.ㅎㅎ 상장이라는 것은 투자를 쉽게 받기 위해 하는 것인데 이 정도의 캐쉬파워가 있는 사업은 그럴 필요가 없어요. 연구비를 많이 사용해서 돈이 부족하고 더 연구를 해야 할 상황이면 몰라도 상장하면 지분율 줄어들고 간섭도 생기고 규정도 지켜야하고 피곤해지고...

또 막강 52%의 지분이 있어 상장 안하면 저 이익을 개인사업체처럼 그냥 가져가도 되기 때문에... ㅎㅎ. 대표 급여를 그냥 올리면 됩니다.
주식회사에서 50%이상 지분은 무적이죠.

그리고 상장하면 폭리에 가까운 비정상적인 원가율이 전국민에게 공개되는데 15배의 비싼 가격에 판매가 될까요? 그럼 이익도 줄어들겠죠.
뭐 그렇지만 회사 마음입니다.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려면 많은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회사도 가보고 공장도 가보고 동종업체와 비교도 해보고 미래가치가 있는지 분석해야 합니다. 미래가치가 없다면 상장해도 주가는 오르기 어렵습니다. 개인이 생업을 하면서 분석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죠.

아무튼 새해에는 근심 걱정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