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엠지제약] ㅈ영진 걍 한강가라 - 한국피엠지제약주주동호회, 소액주주 토론방

한국피엠지제약(이하 피엠지제약)의 전영진 대표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급기야 불만이 고조된 주주들이 전 대표의 책임을 묻고 있는 모양새다.

전 대표가 회사로부터 가져간 대여금이 100억원이 넘는 가운데 최근에는 불법 리베이트 제공과 관련해 '레일라정'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또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제조관리자로 종사하는 약사가 제조관리업무 외 다른 업무에도 종사하다가 적발돼 처분 받은 사례는 한국피엠지제약 사례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피엠지제약 일부 주주들은 전 대표의 '무능력'과 '부도덕성'을 꼬집으며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와 관련해 일부 소액주주들이 전 대표가 회사로부터 빌린 100억원대 단기대여금 등을 문제 삼으며 '무능'에 이어 '도덕성'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 주력제품 '레일라정' 3개월 판매정지 처분…전영진 대표 "신약개발 의지 퇴색" 비판

식약처는 지난달 23일 피엠지제약에 자사 관절염 치료제 레일라정 품목 판매업무정지 3개월 행정처분을 내렸다. 기간은 이달 7일부터 오는 7월6일까지다.

식약처는 의약품 '레일라정'의 채택·처방유도·거래유지 등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2013년 7월경부터 2016년 8월경까지 의료인에게 현금 5984만원을 제공한 사실이 있다고 위반내용을 적시했다.

앞서 피엠지제약은 해당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해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및 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피엠지제약은 2013년 7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부산 소재 병원 의사에게 자사가 제조·판매하는 관절염 치료제 레일라정 처방을 목적으로 현금 5984만원을 건넨 혐의다.

공정위는 부산지방검찰청이 피엠지제약 임직원을 약사법 위반, 배임증재 등으로 기소하면서 해당 혐의를 의뢰해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식약처의 행정처분 직후 피엠지제약 주주들이 모인 커뮤니티에는 이 회사 대표인 전 대표를 향한 비아냥과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지난 2009년 한국피엠지제약을 설립한 전 대표는 그동안 국내 제약업계가 살 길은 신약개발에 있다고 줄기차게 강조한 신약개발 예찬론자다.

특히 그가 심혈을 기울인 레일라정은 미나리과의 약용 식물인 '당귀' 외 11가지 물질에서 추출한 천연물신약으로 과거 서울대병원 등 국내 12개 종합병원에서 실시한 임상 3상에서 화이자의 골관절염치료제 '쎄레브렉스'보다도 통증개선 및 안전성 등이 더 우수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하지만 한국피엠지제약이 레일라정 판매를 위해 불법 리베이트를 동원한 사실이 보건당국·경쟁당국 등에 적발되면서 이 같은 전 대표의 신약개발 의지가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주주들 "전영진 대표는 대여금 갚고 회사 정상화 하라" 촉구

지난해 말 기준 한국피엠지제약의 최대주주는 전 대표로 지분 26.2%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고현숙 전무 등 특수관계자의 지분을 더하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가 소유한 지분은 모두 40.4%다. 소액주주가 보유한 회사 지분은 47.7%로 집계됐다.

피엠지제약의 한 소액주주는 "전 대표는 더 이상 회사 운영에 관여하지 말고 전문경영인을 내세워라"라고 주장했다.

과거 전 대표는 회사의 불법 리베이트 행위로 인해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전력이 있다.

검·경, 국세청, 공정위 등으로 이뤄진 정부 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은 지난 2012년 한국피엠지제약이 의사·약사 340여명에게 총 10억28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포착한 뒤 전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및 의사 등 총 14명을 입건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한국피엠지제약이 의사·약사에게 BMW 등 외제차 리스료·보험료·수리비 등을 대납해주는 신종 리베이트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전 대표는 형량이 과하다며 일부 의사들과 함께 2013년 7월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 제1형사부는 전 대표를 비롯한 피고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형량을 확정했다.

문제는 전 대표를 향한 주주들의 원성과 불신 목소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전 대표가 회사로부터 가져간 과도한 대여금이 그 불씨가 됐다.

앞서 피엠지제약은 2월1일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피엠지제약은 '증자대금 18억원 전액을 R&D 투자활동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 주주들이 대표가 가져간 대여금 상환이 먼저라며 반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전 대표의 단기대여금은 111억4000만원, 미수수익은 6억1000만원, 대손충당금 33억4000만원 등이다.

피엠지제약은 비상장기업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여금이 과다해 현재로서 상장 검토가 어렵다는 게 주주들의 판단이다.

주주 A씨는 "경영진의 횡령, 배임여부 등 회사경영 전반에 대해 법적으로 다퉈보고 그 결과에 따라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경영하는 것이 회사가 정상화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표 대여금이 일부라도 상환된다면 회사 여유자금이 생기게 돼 이번 유상중자 18억원은 당연히 취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엠지제약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6억원과 1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1년 전보다 26.86% 증가한 359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제품인 레일라정이 10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실적 성장에 주효했다. 하지만 레일라정이 3개월 판매정지 처분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높다.

◆ 제조관리 약사 겸직 적발, 5년간 피엠지제약 사례 유일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제조관리자로 종사하는 약사가 제조관리업무 외 다른 업무에도 종사하다가 적발돼 처분 받은 사례는 한국피엠지제약 사례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제조관리자의 제조관리업무 외 종사 관련 처분 내역'에 따르면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례는 한국피엠지제약에 근무하던 한 약사의 사례로, 지난 2010년 9월 30일부터 2011년 1월 31일까지 제조관리자로 신고한 한국피엠지제약의 약사가 제조관리 업무 외에 종사한 사실이 2018년 6월에 적발돼 당시 전 제조업무정지 3개월을 처분이 내려졌었다.

현행 약사법 제37조(의약품 등의 제조관리의무) 3항에는 '제조관리자는 해당 제조소의 제조 관리 업무 외의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다만, 의약품 '레일라정'에 한해서는 제조업무정지 3개월을 갈음한 과징금 4860만원이 부과됐다.

이와 관련 피엠지 측에 전 대표의 대여금 상환 계획 등 회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변을 해줄 수 있는 담당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런 악재들이 잇따르다보니 전 대표는 회사에 득이 되기는커녕 회사를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들이 나온는 게 당연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