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개발회사 앱클론이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종서 대표는 기존 바이오 약품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항체물질을 개발해 바이오의약품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5일 앱클론에 따르면 올해 안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일정을 짜고 있다.
앱클론은 20일 기술특례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기술특례는 기술평가를 거쳐 기술성과 시장성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유망한 기술기업에 한해 코스닥 상장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공모규모는 약 54억∼68억 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앱클론 관계자는 “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대부분 연구개발(R&D)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바이오시너지항체’ 개발에 주력하며 다른 바이오의약품 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바이오시너지항체란 기존 바이오의약품에 내성이 생긴 경우 결합해 쓰면 효과를 보게 하는 물질을 말한다.
이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앱클론은 블록버스터 치료제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버스터 치료제에 반응이 없거나 저항성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처음부터 타겟를 달리해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승산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앱클론처럼 작은 회사는 바이오신약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해 살아 남기가 힘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앱클론의 항체 치료물질을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시너지항체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앱클론이 보유한 NEST(Novel Epitope Screening Technology) 플랫폼 기술은 질병 단백질의 다양한 부위에 결합하는 항체를 개발하여 효능이 우수한 항체의약품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기술이다.
앱클론 관계자는 “앱클론의 바이오시너지항체 개발 기술력에 힘입어 2016년 상반기에 유한양행과 3건의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에는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에 기술이전을 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연구원 출신이다. 서강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생화학 석사, 교토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병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석사를 마치고 종근당 연구소에서 항암제 담당 연구원으로 몇 년간 일하면서 처음 항체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박사과정을 마친 뒤에는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밟다가 2003년 임상시험수탁기업 랩프런티어에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됐다.
이후 랩프런티어 바이오사업부가 분사해 만들어진 에이비프런티어 대표를 맡다가 2010년 앱클론을 만들었다.
이 대표는 바이오시너지항체 개발에 힘을 쏟으면서 제약사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신약개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용역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렸다.
매출의 대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느라 창립 이래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바이오시너지항체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기 시작하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앱클론은 매년 평균매출의 80%를 연구개발에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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