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인기주동으로 뜬 쪼인트리.. 왠 고수인 척 고매하게 글을 쓰는 사람이 있었다. 

그 글의 제목은 

'초보와 고수'

얼마나 기억에 남으면 글 쓴지 2년에 글쓴이가 자삭했는데도 아직도 뇌리속에 잊혀지지 않는다.

글을 읽어보니 무슨 자신이 무손실 투자의 고수인양 선동하고 있는 글이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반론 댓글을 달았었다. 

그런데 돌아온 건 거한 조롱이었다. 

비상장게시판에서 쌍욕을 하는 사람이야 차고 넘치지만 기가막히게 사람 속을 긁어대는 조롱을 시전하는 인간은 그인간이 처음이었다.

그 때 알았다. 그넘아는 사기꾼이란 것을..

그리고 2년 넘게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그와 고락을 같이하며 투닥댔다.

결국 주식은 정매수준으로 떨어졌고

쓸모없이 주주를 욕하며 손절했다고 동네방네 떠들다가 몰래 다시 매수한 것도 모자라 고가매수로 시세를 움직이려고 시도했던 자칭 '고수'는

그냥 베트남쌀국수 위의, 국물에 잘 절여진 고수 신세가 되어버렸다.

그때 그인간이 고수인 척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니면 조롱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그넘아가 있는 줄도 모르고 다른 사기꾼들 잡으러다니느라 바빴을 것이다.

그 싸디 싼 세치 혀 때문에..

안타깝다. 

때로는 사소한 것이 나중에 큰 것으로 돌아오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