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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실리콘밸리 찾은 권오준 "스마트 포스코 완성" |
손재권 기자 / 2017-03-06 17: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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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찾은 권오준 "스마트 포스코 완성"
■ 2기체제 출범 일주일간 지구 한바퀴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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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멘스와 미국 GE가 미래를 주도하기 위한 방법은 달랐지만 디지털화(Digitalization)라는 방향은 같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번 출장으로 스마트 포스코, 스마트 더스트리로 변신하기 위한 자신감을 얻은 게 큰 성과입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독일 지멘스와 미국 GE를 둘러보고 협력 방안을 찾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소감이다. 권 회장은 연임에 성공한 직후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과 함께 출장길에 올라 지멘스와 GE를 각각 방문하고 클라우스 헬름리히 지멘스 부회장과 롤란트 부슈 부회장, 빌 러 GE디지털 부회장을 면담했다.
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베르크·뮌헨과 미국 애틀랜타·그린빌을 거쳐 마지막 실리콘밸리까지 일주일간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 마지막 날인 지난 3일에는 실리콘밸리에서 GE디지털 본사를 방문하고 현지 유력 벤처캐피털(VC)인 트랜스링크캐피털의 재키 양 공동창업자, 남태희 스톰벤처스 대표 등과 만찬을 했다.
권 회장은 "지난 3년간 경영 정상화를 통해 10조원 정도의 투자 여력을 쌓았다"며 "앞으로 스마트 인더스트리로 바꾸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가 투자를 못 한다고 하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과감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부족해서일 것"이라며 "이번 출장을 통해 포스코의 미래를 위한 그림을 그려봤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권 회장 취임 후 비핵심 계열사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지난해에는 실적 정상화에도 성공했다.
최두환 사장은 "GE디지털을 방문하니 그동안 철강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실리콘밸리에 온 적이 없다고 들었다"면서 "권 회장은 실리콘밸리를 방문해야 포스코를 디지털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 확고해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이 구상하는 미래 포스코의 방향은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인더스트리'다. 유행어처럼 쓰이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 대신 경쟁력을 갖춘 철강 등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효율성을 끌어올리며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는 의미로 '스마트 포스코', 그리고 포스코가 앞장서서 대한민국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완성하겠다는 의미로 '스마트 인더스트리'를 꼽았다. 포스코의 축적된 제조 노하우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앞으로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그룹 주력 계열사를 참여시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빌딩&시티, 스마트 에너지 등 그룹 차원에서 전체 사업 영역에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 솔루션 사업을 적극 발굴해 향후 스마트 인더스트리로 나가기 위해 위한 그룹 전체의 비즈니스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제프리 이멀트 GE 회장 역시 포스코에 대한 관심이 크다. 권 회장은 이달 중순 이멀트 회장이 한국을 방문할 때 구체적인 협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포스코도 최근에는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철강재는 일부분이고 포밍하는 방법 등을 개발해 판매한다. 여기에서 커머셜 부문까지 토털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것은 세계적인 트렌드다. 이제는 데이터와 노하우, 고객 만족 그리고 우리의 마음까지 담아서 판매하겠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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