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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길잃은천사 작성일 2002-11-30 10:31:27
제 목   금융株 날개 달았다
글번호   46      


   은행ㆍ카드 등 금융주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외환카드가 외국인 매
   수세를 동반하며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표 금융주인
   국민은행이 사흘간 끊이지 않고 급등세를 잇는 등 달아오르고 있는  
   것. 시장 일각에선 연말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업종 지수는 전날에 비해 3.1%나 뛰어 다른 업종에 비해 큰
   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 가운데 특히 은행주의 상승탄력이 강해 상
   승률이 3.67%에 달했다.

   국민은행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5%대 상승률을 이어갔고 신한지주 역
   시 5%대 오름세를 보였다. 우리금융이 4.9% 올랐고 외환은행 3.7%,  
   부산ㆍ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도 2%대 상승했다.

   업종지수가 발표되지 않는 카드주들은 그보다도 훨씬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외환카드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은 물론 국민카드와 LG카
   드도 각각 2~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LG카드는 전날에 비해 3
   배가 넘는 150만여 주가 매매되며 거래가 폭발했다.

   이날 외환카드 거래량의 상당 부분은 외국인 매수로 인해 일어난 것
   으로 추정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창구가 매수 1위를 기록했다. 외환
   카드는 전날에도 외국인 매수물량이 8만주 가량 유입됐다.

   국민은행에도 외국인 매수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29일에
   만 살로먼스미스바니와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매수된 게 각각 36만여
   주와 24만여 주에 달한다.

   최근 카드주 강세는 연체율 악화 염려감이 약화된 때문인 것으로 해
   석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연체율 개선 추이가 아직 뚜렷하지 않
   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보이고 있다.

   전재곤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3개월 연체채무자에게 제공
   되는 대환론 등이 확실히 파악되지 않은 만큼 아직 연체율이 안정추
   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금융주 개별업체
   의 펀더멘털 변화는 알 수 없다는 지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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