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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돈을 빌려 코스닥 기업 '넥서스투자'를 인수한 뒤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24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조모(30)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 대표이사 오모(47)씨와 자금 담당자 이모(31)씨는 각각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작년 초 사채업자에게서 100억원을 빌려 창업투자 회사인 넥서스투자사(社)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바이오 펀드를 조성한다’며 25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그 대금을 인출해 펀드를 조성하는 대신 빌린 회사 인수 대금을 갚는 등 개인 용도에 쓴 혐의다.

조씨 등은 횡령 사실을 감추려고 정기적으로 사채업자에게서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를 빌려 마치 회사에 돈이 있는 것처럼 회계감사에 대비했으며, 10억원에 불과한 비상장사를 240억원에 인수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하기도 했다.

조씨, 기업사냥꾼 사부 B씨에게 ‘무일푼 M&A’방법 전수넥서스투자증권 무일푼 인수 후 247억원 횡령...상폐위기

코스닥 시장은 기업사냥꾼의 먹이 감이었다. 넥서스투자증권이 코스닥 시장에 대표적 기업사냥꾼에 걸려들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최근 언론들은 ‘기업사냥꾼, 무일푼으로 N사 인수 뒤 247억 횡령’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그의 기업사냥 행각에 세인들에 관심이 조원일 대표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그는 한국M&A업계 계보도에 나와 있는 C사의 K 전대표로부터 기업사냥꾼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조원일 대표의 부친 역시 기업사냥꾼 업계에서 알아주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넥서스투자증권이 어떻게 기업사냥꾼에 넘어갔고, 상폐에 이르렀는지에 집중 분석해 본다.

한국 기업사냥꾼 업계에도 전설이 있다.
K산업을 인수해 ‘냉각 캔’ 특허출원을 내세워 소액주주를 울렸던 A씨가 그 대표적이다. A씨는 현재 자산운영사, 증권사 등을 운영하는 기업가로 성공을 했다.
그의 전설은 시대 앞에 깨졌다. 스펙과 젊음을 앞세운 젊은 기업사냥꾼이 그의 전설을 갈아 치운 것이다.
지난 2월 21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세무조사1부(부장검사 이석환)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넥서스투자증권 조원일 대표를 구속”하며 “무일푼으로 N사 인수한 뒤 유상증자 대금 247억 횡령, 배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