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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LCD 작성일 2004-02-12 15:36:57
제 목   LCD부품업계 TV겨냥 투자 `봇물`
글번호   117      

LCD부품업계 TV겨냥 투자 `봇물`  
관련부품 고부가 전략사업 선정
전용라인 확보 등 설비투자 대폭 늘려

LCD 부품업계의 주력시장이 모니터 및 노트북용 시장에서 TV 시장으로 빠르게 옮겨지면서 LCD TV시장을 겨냥한 설비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ㆍLG필립스LCD 등 TFT LCD업계가 올해부터 중대형 LCD TV용 모듈 생산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라이트유닛(BLU)ㆍ램프ㆍ가공필름 등 LCD 부품업계도 앞다퉈 LCD TV 부품을 전략 사업으로 선정, 신규투자 및 증설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LCD 백라이트유닛(BLU) 전문업체인 태산LCD(대표 최태현)는 이 달 말부터 LCD TV용 백라이트유닛(BLU) 전용라인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번에 신규 구축한 이 설비는 32인치 기준 월 평균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용설비로, 이를 통해 올해 총 매출액의 20% 이상을 LCD TV 사업에서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20인치급 LCD TV용에 대한 품질승인을 획득, 기존 라인에서 생산해왔으며, 이번 새 공장 오픈을 계기로 26인치, 32인치 등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디에스엘시디(대표 이승규)도 120억원을 신규 투자해 올 하반기쯤 LCD TV용 BLU를 주력 생산할 신규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경기도 화성공장 인근에 3500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확보한 상태이며, 조만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작년 9월 업계 처음으로 경기도 화성공장에 40인치 기준 월 2만대 규모의 LCD TV용 BLU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이번 신규증설이 완료되면 월 최대 8만대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솔LCD(대표 김치우)도 지난해 하반기 진천 공장에 26인치 기준 월 5만개의 LCD TV용 BLU를 생산할 수 있는 전용 생산라인을 갖춘 데 이어 올해 32인치 중대형 BLU 생산라인에 별도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회사측은 올해 TV용 BLU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관련 매출을 전년보다 5배 가량 증가한 1177억원을 달성하는 한편, LCD TV용 인버터 사업에도 신규 진출함으로써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LCD 광기능성 시트를 생산하는 세진티에스(대표 김인식)가 올 하반기까지 총 92억원을 투자해 대형 LCD TV용 제품을 주력 생산을 위한 새 공장을 경기도 용인에 건립할 계획이며, 냉음극형광램프(CCFL)생산업체인 금호전기(대표 박명구)도 최근 65억원을 신규 투자해 오는 4월까지 경기도 용인공장에 LCD TV용 CCFL 전용설비 3개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노트북 및 모니터용 LCD부품시장은 계속된 판가 하락으로 수익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반면, LCD TV 관련부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10∼30% 가량 마진이 높은 고부가 시장이라는 점과 올해부터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업계의 관련 설비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국내 LCD 부품시장은 앞으로 LCD TV를 비롯한 고부가 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대신 노트북 및 모니터용 LCD 부품은 중국으로의 이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연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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