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스확산으로 인한 대한항공 전망은.... - 대한항공주주동호회, 소액주주 토론방

사스 확산에 따른 여객수요 위축 지속

사스, 중국 전역으로 확산

사스(SARS)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31개 성.시.자치구 중 26개 성에서 사스환자가 발생하
였고 환자수도 연일 급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내 사스환자는 3,106명으로 이 중 139명이 사망하였다. 특히 최
근 들어 수도인 베이징에서 환자수가 급증함에 따라 중국정부는 환자와 접촉한 8천여명을 격리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다. 28일 베트남에서 사스퇴치를 선언하였고 홍콩에서도 환자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중국
을 중심으로 확산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사스환자가 4,900여명, 이로 인한 사망자수가 300여명에 달하고 있다

3월 국제선 여객수요 아시아, 미주 중심으로 대폭 감소

출입국통계를 살펴보면, 3월 출입국자 수가 전년동월 대비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 13.7%, 2월
13.4% 증가한 것에 비해 큰 폭의 감소세를 시현한 것이다. 출국자와 입국자별로 보면, 입국자는 10.0%, 출국자는
5.0% 각각 감소하였다. 입국자는 1월과 2월 각각 6.2%, 3.4% 증가하였고, 출국자는 18.0%, 21.1% 증가하였다. 노
선별로는 입국자의 경우 일본노선의 입국자가 15.7% 감소하는 등 아시아지역의 입국자가 11.2% 감소하였고 미주노
선도 15.5% 감소하였다. 출국자는 중국노선의 수요가 10.2%, 동남아시아 9.1% 감소하여 아시아지역의 수요가
6.0% 감소하였으며, 미주노선 또한 10.7% 감소하였다. 전반적으로 볼 때 3월 중반 이후 사스의 영향이 본격화됨
에 따라 아시아지역의 출입국수요가 크게 감소하였고, 이라크전쟁 발발에 따라 미주노선의 수요도 큰 폭의 감소세
를 시현하였다.

4월, 5월 관광수요 크게 감소할 듯

앞서 살펴보았듯이 3월의 여객 수요지표가 크게 악화되었다. 하지만, 엄밀하게 살펴보면 사스가 본격적으로 언론
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가 3월 중반 이후이므로 4월의 수요지표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국제선여객수
요의 45% 수준이 관광수요인데 현재 관광수요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고 25%에 해당되는 상용수요 또한 크게 위
축되고 있다. 실제로 4월 국제선 여객의 탑승률이 5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출입국자 수도 전년
동월 대비 1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에서는 운항편수를 감축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
를 하고 있으나, 이 또한 고정비 부담에 따라 한계가 있고 2분기 항공업체들의 영업실적은 불가피하게 대폭 악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의견 ‘Neutral(중립)’ 유지, 사스확산 진정되면 상향조정 예정

항공업에 대한 투자의견 ‘Neutral(중립)’을 유지한다. 지난 4월 4일 당사에서는 이라크전쟁의 조기종결에 따른
유가안정 가능성, 소비지표의 과거 경기저점 하회에 따른 회복 가능성에 따라 기본적으로 향후전망이 긍정적이지
만, 사스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영업전망이 불투명하여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였다. 현재도 기본적으로 동일한 의
견을 견지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사스의 확산 및 진정 여부가 소비에 영향을 미쳐 사스에 따른 항공수요의 탄력도
가 더욱 커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사스의 확산이 지속되고 치료제 개발이 지연될 경우 항공수요에 심각
한 타격을 주겠지만, 반대로 치료제 개발과 함께 확산 추세가 진정될 경우 강한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만
약 항공업의 성수기인 7,8월까지 사스의 영향권에 속할 경우 심각한 영업상의 타격이 예상되어 추가적인 투자의
견 하향조정도 가능할 것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Mkt Perform(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13,000원을 유지하고, 아
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또한 기존의 ‘Mkt Perform(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2,400원을 유지한다.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금호산업의 타이어사업부 매각과 더불어 재무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나 영업상의 불안
에 따라 투자의견 ‘Mkt Perform’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