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씨앤이] 내가 비관하는 6가지 이유 - 쌍용씨앤이주주동호회, 소액주주 토론방,상장폐지 주식,퇴출 종목

미국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메릴린치(ML)의 미국 담당 수석 전략가 리처드 번스타인이 지난주말부터 시작된 랠리가 단명할 것이라며 지금 주식을 팔라고 권고했다.

번스타인은 17일(현지시간)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증시가 아직 침체장 바닥을 형성하지 못했다는 6가지 이유를 들며 증시가 상승할 여지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가 비관하는 6가지 이유다.

1. 아직 주식 투자가 선호되고 있다 강세장일 때 전략가들은 주식에 대해 비중 축소 입장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초 호황장 때 전략가들은 주식 투자에 대해 조심스러웠고 주식 비중을 확대한 것은 1990년대말 수년에 불과했다. 조사에 따르면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너무 낙관적인 반면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너무 비관적이다. 이는 역발상적으로 말해 증시가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뜻한다.

2. 더블 딥(이중 경기 하강) 가능성이 50%다. 고유가와 임금 증가율 축소 등의 요인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50%에 달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 위험을 10~20%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제 상태가 예상보다 나빠 크게 놀랄 가능성이 높으며 이런 상황에서는 강세장이 시작될 수 없다

3. 금리 인하 가능성은 부정적 신호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이 증시에 는 호황장 신호다. 경제는 현재 회복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서 중기 단계로 옮겨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기 단계에서는 설비 투자가 늘고 고용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금리가 인상된다. FRB가 계속해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은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전이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브 로젠버그에 따르면 이번 경제 약세 사이클은 전형적인 수요 주도가 아니라 이례적인 공급 주도로 유발됐다. 그러나 FRB는 수요 주도의 침체를 해결하는데나 효과가 있는 금리 인하로만 맞서왔다. 공급 과잉이 문제의 핵심이었는데 FRB의 금리 인하로 경쟁력이 약한 기업들마저도 생명을 연명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과잉 공급은 계속되면서 수요 반등만을 기다리는 양상이 연출되고 있다. 즉, 문제가 되고 있는 공급 측면의 조정은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4. 주가 수준이 높다. 지난해 순익을 기준으로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9배다. 물론 올해 순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하면 PER은 크게 낮아진다. 그러나 올해 순익이 예상치만큼 성장할지는 의문이다. 지난 60여년간 순익 성장률만큼 예측이 어려운 것도 없었다.

5. 순익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다. 강세장이란 순익 기대치가 부정적일 때 시작되는 법이다. 아직도 애널리스트들의 순익 전망은 증시가 바닥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높다.

6. 지적학적 리스크를 과소 평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정학적 문제를 이라크에 국한시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5년 , 혹은 10년이나 15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베를린 장벽 붕괴와 소비에트 연맹의 몰락과 맞먹는 대대적인 지정학적 질서 변화가 지금 진행 중이다. 이라크에서 정권이 변한다고 세계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증시는 장기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를 아직 반영하지 않고 있다.

또하나 강세장이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비관론이 고조될 때 시작되지만 지금은 누구나 전쟁이 쉽고 짧게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 메릴린치의 에너지 전략가인 마이크 로스먼은 1991년 걸프전 당시에는 원유 재고가 많았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었다. 따라서 전쟁이 빨리 끝나자 에너지 가격이 급락할 수 있었다. 현재는 반대로 원유 재고는 매우 낮은 상태며 짧게 전쟁을 낙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