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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비상장 일일시황][12/29일] 오늘의 주요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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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newsman |
작성일 : 2000-12-29 22:05:53 |
조회수 : 8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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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일일시황] [12/29일] 오늘의 주요리포트
2001 미국 산업 전망-BW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징후들이 내년에는 더욱 뚜렷해지면서 산업 전체의 성장세가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BW)가 신년호(2001년1월8일자)를 통해 전망했다.
BW는 "2001년 산업 전망"이라는 특집 기사를 통해 미국의 내년 산업 기상도를 예측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S&P DRI에 따르면 내년 투자는 6.9% 늘어나는데 그쳐 올해의 14.5% 신장률에 비해 크게 뒤질 것으로 보인다.
S&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빗 위스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1%로 1980년대 중반 기준의 "호황"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3.1% 성장률은 1995년 이래 처음으로 3.5%를 밑도는 저조한 것이다.
이코노미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M. 잔디는 "이는 5년래 최저 성장률로 (기업이나 소비자들은) 경제 실적이 더욱 저조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DRI에 따르면 내년 컴퓨터 및 반도체 산업은 13.9% 성장, 올해의 18.2% 성장률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산업은 올해보다 더욱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면서 원가 절감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되며 광고산업도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몇 년간 호황을 누린 금융산업 역시 대규모 감원을 통한 경비 절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코노미닷컴의 잔디는 "저소득층 가계들은 실업률 상승과 소득 수준 정체에 직면, 경기 둔화 대응태세를 갖출 것"이라며 가계 소비가 줄어들 것임을 시사했다.
BW는 기업들이 경기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가 불가피하며 특히 미디어 기업들의 경우 디지털 TV와 웹 기반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머서 매니지먼트의 미디어 담당 수석인 피터 크라이스키는 "인터넷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핵심 사고 및 전략으로서 통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기업들은 경영효율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비 절감을 위한 인수 합병이 예상되며 특히 철도, 제약, 에너지, 텔레콤, 보험 산업에서의 통합이 가속화될 것이다.
기업들은 또한 정보통신 혁명을 통해 원자재 구매와 제조, 유통, 판매 등을 면밀히 관찰, 관리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고 할 것이다. 예를들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올해 인터넷 경매를 통한 원자재 구매 및 사내 웹사이트를 통한 전사적인 구매 관리를 통해 구매비를 약 1억달러 가량 절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개별적인 노력만으로는 내년 경기 둔화를 극복하기에 부족하며 정부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윌리엄 C. 더들리는 내년 중반까지 연방 기금 금리가 현행 6.5%에서 5.7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 동향도 내년 산업에 커다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올해에 비해 더 떨어지며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동에서의 긴장 심화로 인한 급격한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내년에 유가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소비는 더욱 위축되는 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FRB의 금리 인하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한편, 내년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저조할 경우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다. 게다가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늘고 있으며 벤처 자금은 고갈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내년 기업들의 투자 및 생산성 향상이 정체되면서 현재의 경제 선순환은 악순환으로 돌변할 수 있다.
미국 경기 위축은 세계 경제 전체에 악재로 작용한다. 레비 인스티튜트 포캐스팅 센터의 전망 이사인 데이빗 A. 레비는 미국 경제가 성장을 멈출 경우 "세계 경제는 극심한 금융 위기에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하반기에는 경제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내년초 FRB의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경기가 침체에 빠질 위험은 거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금리 인하와 경제 성장률 회복은 기업들의 경영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투자유망종목 30선"-현투
29일 현대투자신탁증권은 2001년 투자유망종목 30개를 선정, 발표했다.
현투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이와관련 "해당기업의 성장가치에 비해 저평가돼있는 종목들중 투자효율성이 높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현투증권이 선정한 투자유망종목이다.
경동도시가스 농심 단암전자통신 대림산업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양제넥스 신세계백화점 에이스테크 우성사료 유성기업 원익 이구산업 이스텔시스템즈 조선내화 코오롱 유화 태평양 풍산 한국전기초자 한독약품 한섬 한일시멘트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백화점 효성 화인케미칼 LG애드 LG전선 SK
"01년 금리를 보는 4가지 포인트"
2001년 금리는 어디로 얼마나 움직일까?
2000년에는 금리에 영향을 주는 펀더멘탈과 유동성 상태가 구조조정, 신용경색 등 몇가지 국내적 이벤트와 대외경제여건에 의해 수동적으로 결정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2001년에는 대외경제여건과 더불어 거시경제정책의 동향, 경제주체의 기대요인이 국내 경제의 모양은 물론 금리 추세와 저점을 결정할 변수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돼 금리 전망이 한층 복잡하다.
2001년 금리에 영향을 줄 요인들을 해외 요인, 정책적 요인, 펀더멘탈 요인, 유동성 요인 4가지로 나누어 짚어본다.
1. 해외 - 국내경제의 큰 그림은 미국경제에 달려
해외 변수 가운데서 국내 경제 및 금리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관심을 가장 많이 모으고 있는 것은 과연 미국 경제가 경착륙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미국 경제에 대한 신흥시장의 의존도가 높고, 2001년 일본, EU경제도 2000년보다 특별히 나아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국내 경제의 큰 그림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이란 2001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최소한 2%대로 추락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다. 미국 주도의 세계경기 침체는 우리나라 수출을 감소시켜 국내 경기를 침체의 수렁으로 몰아넣는 한편 세계 주가의 동반하락을 초래하여 우리나라로부터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2000년 4/4분기 이후 미국 경제의 둔화추세는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미국 경기의 추세적인 침체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인지 일시적으로 경기 조정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뜻하는지 확실치 않다. 경기 하강에 대응하여 미연준이 정책금리를 내릴 경우 미국 경제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2001년 중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으로 섣불리 예단할 필요는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다만 미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그것이 효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2001년 상반기 중에는 세계경제가 상당한 정도 수축압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2. 정책 - 콜금리 인하 여부가 관건
대외적 요인과 더불어 2001년에는 정부가 재정, 통화, 외환분야의 3대 거시경제정책을 어떻게 조합시켜나갈 것인가가 경기와 금리의 추세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된다. 세계경기 등 대외적인 여건을 제외할 경우 침체되고 있는 국내 경기를 반전시킬 모멘텀이 금리 인하, 원화절하 등 정책적 요인 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간부문의 소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강하는 경기를 방치하고 구조조정에만 매달릴 경우 기업 부실, 금융 부실의 악순환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2001년중 정부는 구조조정을 추진해나가는 가운데서도 재정, 통화정책을 팽창적으로 운용하고 환율상승을 용인함으로써 경기침체의 골이 깊게 패이는 것을 막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어떤 정책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서 주로 활용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통화정책은 과열된 경기를 식히는데는 특효약이나 침체된 경기를 살리는 데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소비,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있을 때는 경제주체들에게 돈을 손에 쥐어줘도 돈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업으로 돈이 흘러가는 신용채널이 막혀있는 상태에서 통화관리를 완화하여 콜금리를 내린다고 해도 그로 인한 경기부양 효과는 크게 나타나기 어렵다.
따라서 2001년에 통화정책이 주된 경기부양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은 낮다. 콜금리는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4.0% 밑으로 떨어지는 등 경기침체가 심화될 경우에 한해 정부가 경기 부양의지를 과시한다는 차원에서 0.25 ~ 0.5%포인트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반면 외환정책과 재정정책은 경기부양 수단으로 사용될 여지가 넓다. 국제유가 안정과 내수경기 침체로 환율이 오르더라도 물가에 주는 부담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을 뿐 아니라 2000년 재정흑자가 많이 생겨 재원면에서도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2000년초 정부는 통합재정수지를 GDP의 2% 가량 적자내는 것을 계획했으나 경기 호조에 따른 자연세수 증가 등으로 2000년 10월말 현재 GDP의 3.7%에 달하는 대규모 흑자를 달성하고 말았다.
이는 현재의 경기 상황에 비추어 재정정책이 지나치게 긴축적으로 운용되고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2001년 경기침체가 심화될 경우 감세나 정부지출 증가 등으로 재정의 경기조절 효과를 살리자는 압력이 증가될 가능성이 크다. 팽창 재정정책이 감세로 가닥이 잡힐지, 재정지출 증가로 가닥이 잡힐지 예단하기 힘들지만 어쨌든 재정정책이 주된 경기부양 수단으로 활용되어야할 필요성은 크다 하겠다.
환율은 상승이 용인되겠지만 재정정책에 비해 경기조절 수단으로 활용해야할 긴급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이미 환율이 많이 올라있는 데다 수출보다 내수경기 침체를 막는 것이 더 급한 과제로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의 교역조건 악화, 주변국 통화의 절하 등을 감안하더라도 수출기업은 달러당 1,210원 정도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율이 지나치게 오르는데 대한 견제는 계속될 것이다.
3. 펀더멘탈 - 경기침체가 금리 하락의 가장 큰 모멘텀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경기 추세를 눈여겨봐야 한다.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에 영향을 받아 경기 바닥이 깊이 패이면서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는 모멘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소비와 설비투자는 경기를 뒤쫓아가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즉, 과거에는 개인과 기업들이 실제 경기가 둔화돼 소득이 줄고 설비가동률이 떨어져서야 비로소 소비지출과 투자지출을 줄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순환기에는 소비와 투자가 전체 경기를 앞서 나가는 특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나 기업들이 경제환경 악화를 미리 예상하여 소비, 투자를 일찌감치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경기 위축으로 인한 실업 증가는 이제 막 가시화되고 있으나 소비는 경기가 정점을 지나기 전부터 크게 위축되어 왔다. 설비투자 역시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기 전부터 크게 감소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설비투자계획 조사에 의하면 기업들은 2001년 설비투자 규모를 2000년에 비해 3.4% 줄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 조사가 경상가격 기준임을 고려할 때 실질 기준으로는 2001년 설비투자증가율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암시해준다. 실업에 대한 공포, 명목임금 상승률 둔화 등을 고려할 때 2001년 소비증가율은 성장률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
따라서 대외경제환경 악화와 심리적 요인에 의해 위축되는 경기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2001년 경제성장률이 4%대 이하로 추락하는 가운데 국내 경제가 디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정부가 원화절하, 금리 인하, 재정확대 등으로 경기부양 노력을 적극적으로 행할 경우 경제성장률은 연간 전체로 5%대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경기조절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2001년 상반기에는 4%대 이하의 저성장이 불가피하다.
통상 경기를 10 ~ 12개월 선행하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증가율이 1999년10월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을 감안할 때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한 국내 경기는 2001년 4/4분기 이후에나 자율적인 반등이 가능하다. 정부가 금리 인하, 원화 절하 등으로 정책적인 모멘텀을 적극적으로 만들 경우 국내 경기의 회복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은 크지만 그 시점이 상반기가 될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연초에는 환율이 주목해야 할 변수
경기 침체로 인해 2001년은 물가가 금리를 좌우할 큰 변수가 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공공요금 인상 등 비용측면의 물가상승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 측면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크고 국제유가도 안정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3.0%의 인플레이션도 높아 보인다.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유가 안정과 내수침체에 따른 수입감소로 경상수지는 100억달러에 가까운 흑자를 낼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러나 2001년 1/4분기 중에는 계절적인 수입 증가, 경기침체에 따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이탈 등으로 외환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원/달러환율이 오버 슈팅하여 채권수익률 하락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4. 유동성 - Flight to Quality 신드롬 완화
자금 흐름, 채권 발행량 등 유동성 요인은 금리 추세보다 국채수익률과 여타 수익률간의 스프레드를 결정하는데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융 구조조정, 재정지출 증가의 필요성 등으로 국채 발행량이 올해보다 늘어나더라도 회사채, 금융채 등 기업 자금수요와 관련된 채권이 순감 발행될 것으로 보여 채권공급 물량이 채권수익률 추세를 좌우할 변수가 되기는 어렵다.
정부가 기업부문으로 자금의 물꼬를 돌리기 위해 인위적 신용할당 정책을 계속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기존 대출금 만기 연장이나 차환발행에 치중하는 것이어서 정부의 신용할당 정책이 전체 채권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다만 2000년 채권시장에서 기승을 부렸던 안전자산으로의 도피(flight to quality) 현상은 2001년 들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2001년 상반기 중 경기 침체로 기업부도 우려가 높아지더라도 국책은행을 동원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CBO, CLO 등 정부의 신용할당 조치가 강도 높게 시행될 예정으로 있는 만큼 기관투자자들이 2000년처럼 국공채를 일방적으로 매입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리고 2001년 하반기에 주가가 상승하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국공채에 대한 선호가 자발적으로 줄어들면서 국공채수익률과 회사채수익률간의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이다. 금융 불안이 없어지지 않는 한 우량 은행으로 시중자금이 몰리는 큰 흐름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증시가 호전될 경우 투신사 투자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될 여지는 많다 하겠다.
2001년 대박장은 없다?
이상의 변수를 종합해보면 2001년에는 두가지 측면에서 금리 하락의 모멘텀이 있다. 완화적 거시경제정책과 경기 추가 침체라는 펀더멘탈 요인이 그것이다. 연초에는 환율 불안과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곧 경기 하강과 정부의 금융완화라는 재료가 부각되며 채권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채권수익률이 얼마까지 떨어질 수 있는가, 그리고 언제쯤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는가가가 논란거리다. 경기침체라는 재료가 이미 지표 채권수익률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고, 2000년의 화두였던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2000년과 같은 "대박"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2001년 예상 경상 GDP성장률을 8.0% 정도로 잡고, 경상 GDP성장률이 8.8%로 2001년 예측치와 비슷했던 99년 상반기를 벤치마크 할 경우 3년 만기 국고채수익률은 6.2% 정도까지 하락할 수 있다. 99년 상반기의 콜금리도 지금과 비슷한 5.2%였다.(12월7일 원고, "국고채수익률, 작년 상반기를 벤치마크?" 참조) 만약 한국은행이 상반기중으로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다면 국고채수익률은 6.0%까지도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외환위기 이후 채권수익률이 경기와 동행하거나 선행하는 경향을 갖고 있음을 고려할 때 채권수익률이 저점을 기록하고 상승세로 전환되는 시기는 2001년 3/4분기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2001년 상반기 중으로 채권수익률 저점이 올 것이라는 견해가 있으나 대외경제 여건 악화, 경기조절 정책의 시차를 고려할 때 상반기 저점 시나리오는 너무 성급하다는 생각이 든다. 2001년 하반기중 경상 GDP 성장률이 9.0%를 넘고, 정부가 금융긴축을 행하지 않는 한 3년 만기 국고채수익률이 7.0%를 상회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증시 걸림돌과 디딤돌은 누구?
【투자정보-자본시장팀】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증시발전에 가장 기여한 사람으로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장을, 반대로 시장발전을 저해한 사람으로는 정현준 전 한국디지탈라인사장을 들었다.
머니투데이가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스트래티지스트등 증시전문직종 종사자 16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린스펀의장은 전체응답자의 40.1%인 67명이 '시장발전에 가장 기여가 많았다'고 응답, 1위를 차지했다(국내외 불문, 3명 복수응답). 이어 김대중대통령이라는 응답이 18.5%,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장관 10.7%순이었다.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증시 냉각의 진원지가 된 FRB의 그린스펀의장이
국내 증시발전 기여자 1위로 꼽힌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질수 있다.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미국경제를 이끌어가는 소신에 대한 높은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린스펀의장은 '부정적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는 응답도 12.5%에 달해 금리인상이라는 단기악재에 대한 반감역시 만만찮음을 보여줬다.
국내인사들을 제치고 그린스펀의장이 1위를 차지한 것은 국내 인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의 반사효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대통령이 높아지고 있는 경제위기감에도 불구, 높은 점수를 받은 점도 주목할만하다.
이헌재 전장관은 현경제팀에 대한 상대적인 불신감이 '구관이 명관'이라는 심리로 투영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그러나 이전장관은 부정적 영향을 미친 인물에서도 5%의 응답을 얻어 부정적 평가도 적지 않았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애비 조셉 코언과 장하성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정도가 복수 응답자들의 추천을 받았을 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인사들에 대한 답변은 전반적으로 적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노동자, 데이트레이더, 정형근이라는 '농담반 진담반' 응답도 눈에 띄었다.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인물에 대해서는 의견이 쉽게 모아졌다. 응답자의 53.8%에 달하는 90명이 정현준씨를 꼽았고 진승현전MCI코리아사장이라는 응답이 66명(39.5%)으로 뒤를 이었다. 3위는 정몽헌현대아산이사회의장(26.9%)이 차지했다.
정현준-진승현씨는 화려한 벤처기업인의 이면에 숨어있는 각종 검은 뒷거래를 드러내며 코스닥시장 침몰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정-진사건으로 깊어진 코스닥시장 자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치유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몽헌의장은 현대그룹 유동성위기를 대표하는 인물로 '걸림돌 3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증시뿐 아니라 자본시장 전체의 마비로 이어져 '제2위기론'을 확산시킨 현대그룹위기는 일단 수면아래로 잠복하는 듯 보이지만 2001년에도 여전히 증시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부정적 영향을 미친 인물로는 정-진-정 3인 외에도 진념 재정경제부장관(12.5%), 정몽구현대자동차회장(10.7%)등이 거론됐다. 또 이기호 청와대경제수석,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등도 거론돼 현 경제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반영했다.
[2001업종전망]철강, 비철이 매력적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대안은 없는가. 내년 한해를 내다보는 철강업체들의 고민이다. 철강업체들의 수요는 국내시장에서는 건설경기 자동차산업 등에 집중돼있다. 그런데 이들 수요처들의 상황이 여간 어렵지 않다. 해외수출도 탄탄치못하다. 국제철강가격이 올5월들어 급락하며 업체들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철강협회(IISI)에 따르면 2001년 63개국 철강수요는 7억6,900만톤으로 올해보다 2.3%의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증가율은 5.8%였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01년 국내 철강제수요는 총 5,021만톤으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4.6%까지 감소폭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경기둔화에 따라 철근의 수요가 4.5% 줄어들 것이며 주요 업체들의 주력상품인 냉연강판수요 역시 3.5%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집계된다.
여기에 미국경기의 경착륙, 유로화의 평가절하, 아시아국가의 경제위기 등이 겹칠 경우 국내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외로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국제 철강가격의 회복은 1/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 재고가 감소하고 주요 업체들이 감산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가격반등이 예상된다는 해석이다. 12월들어 일본산 열연코일가격의 경우 생산원가인 205달러수준까지 급락세를 나타내는 등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비철금속도 경기에 민감한 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수요감소에 대한 부족분을 가격강세가 뒷받침하며 올해 업황수준은 유지한다는 게 관련 국내 연구기관의 분석이다. 알루미늄의 경우 수요가 올해보다 9%의 성장이 가능하다. 전기동의 수요는 5%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아연의 수요는 보합세가 예상된다. 런던상품거래소의 추정에 의하면 국제 전기동평균가격은 올해보다 13%, 알루미늄 가격은 5%, 아연가격도 소폭이나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수요둔화는 공급부족으로 상쇄되고 환율변동 역시 가격에 반영되는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비철금속을 경기방어적인 경기주"라고 비유했다.
철강업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경기둔화를 반영, 중립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자산가치대비 저평가기업이나 수익구조가 개선된 기업 등은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보는데 여기에는 세아제강 현대강관 고려아연 풍산 등이 꼽히고 있다.
◇업체별 전망
-포항제철=세계 제1의 철강업체로 경쟁력과 단단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올해 민영화에 성공, 외국인이 선호하는 관심주로 부각된 점도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 포철 역시 경기둔화에는 영향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유상부 회장은 외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순이익이 1조2천억원으로 올해와 별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며 환율이 급등하고 경기둔화 현상이 뚜렷해지자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증권사의 한애널리스트는 "매력적인 사업구조를 갖고 있지만 내년 실적이 1조원을 넘을 지가 관건"이라며 "하반기들어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외 업체들의 움직임도 주된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철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 12월들어 철강가격의 반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년 실적전망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대강관=지난 27일 아일랜드 국적의 노스포트 캐피털인터내셔널 리미티드(NCI)가 오테마치지분 16.62%를 매수하며 현대강관의 지분구도가 일단락됐다.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59%, NCI가 16.62%, 가와사키가 13%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은 현대강관의 구조조정이 진전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투자가 유망하다는 의견이다. 회사관계자도 28일 "내년에는 고급상품인 자동차용 강판생산을 올해보다 50만톤 증가한 120만톤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강관업체에서 자동차용 강판업체로 이미지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강관업체인 현대강관의 구조조정에 따라 상대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주가가 자산가치대비 저평가된 점도 매수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의 투자포인트이다.
-고려아연=호주 소재 자회사인 SMC의 환차손에 따른 지분법평가손으로 올해 적자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내년에는 호주달러가격이 바닥에서 탈피, 환산익을 낼 전망이며 원달러 평균환율의 절하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구도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관계자도 "내년 1분기 안으로 SMC의 지급보증액 2억2,500만달러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여전히 환율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구체적인 올해, 내년 실적전망을 확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연결재무재표의 적자를 딛고 올해도 현금배당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풍산=세계적인 구리동 생산업체로 올해 최소 10%가 넘는 배당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올해 매출 9,400억원에 경상이익은 1,07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5%정도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자회사인 PMX의 안정적인 수익성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월가시각]"1월 효과 기대 말라"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은 구경제주와 중소형주가 선전하며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간판 기술주들의 추락으로 인해 오름폭을 크게 넓히지 못하고 강보합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0.61% 소폭 오르며 지난주 목요일(21일)부터 5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크리스마스 랠리를 한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지수는 제약주와 금융주의 상승 모멘텀이 커서 오름폭을 더 넓힐 수도 있었으나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기술주 하락에 발목이 잡혔다.
나스닥지수도 0.7% 강보합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소폭 오름세를 즐겼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2,601개로 하락 종목 1,486개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으나 비중이 높은 인텔(-5%), MS(-4%) 선 마이크로시스템(-5%), 시스코 시스템스(-3%) 등의 속락으로 상승폭을 크게 넓히지 못했다.
결국 이날 나스닥지수 상승은 중소형주가 이끌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 지수는 3.1%의 높은 상승세를 과시했다.
이날은 거래량도 비교적 많아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약 10억주, 나스닥시장에서는 약 22억주가 손바뀜했다.
조셉 거너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도널드 셀킨은 "이날 시장은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아 긍정적이었으나 나스닥은 간판 기술주들의 급락으로 상승폭을 넓히지 못했다"며 "중소형주가 상승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중소형주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 대한 준비 태세에 돌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권위있는 전문가인 골드만삭스의 투자 전략가 애비 조셉 코언도 이달초 내년은 중소형주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소형주 매수를 권고했었다.
이날 거래량은 많았으나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좁은 등락폭 안에 머무르며 매우 조용한 모습을 연출했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수석 트레이더인 마이클 라이온스는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선별적으로 선택하고 있으나 올해 마지막 거래 주간인 이번 주에는 큰 거래를 성사시키기를 꺼리고 있다"며 장이 비교적 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려 노력하면서 다시 투자의 바퀴를 돌리기 시작하는 모습"이라며 "이는 끔찍했던 올해가 끝났다는데 대한 일종의 안도의 한숨인 셈"이라고 표현했다.
이날도 기업들의 실적 부진 경고와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 하향 조치가 이어졌다. 특히 푸르덴셜 증권은 IBM과 델컴퓨터의 매출액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경고음을 발신했다.
그러나 온라인 투자신문인 더스트릿닷컴의 표현에 의하면 이날 투자자들은 "귀를 막고 눈을 질끈 감은 채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를 외치며 조심스런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사실 이날 장에는 IBM과 델의 실적 전망 하향 조치 외에도 뮤추얼펀드에 대한 신규 자금 유입이 최저 수준이라는 것과 공매도가 늘어났다는 등의 부정적인 소식들이 더 있었다.
우선 투자회사협회(ICI)에 따르면 11월에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신규 자금 규모는 54%가 줄어들어 지난해 2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앞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해서 행하는 공매도 규모는 나스닥시장에서 이달 15일까지 한달간 3.5%가 늘었다.
또한 민간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는 1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1월에 비해 4.3포인트 하락하며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 투자 심리가 급랭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이날 월가에는 1월에는 대개 주가가 오른다는 '1월 효과' 에 대해서마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의견들이 많았다.
커프먼 브라더스의 수석 증권 트레이더인 스콧 커티스는 내년 1월에도 소위 1월 효과로 인한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예견하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1월에는 신규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고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어 주가가 반등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지만 커티스는 "현재로서는 실적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신규 자금 유입이나 금리 인하가 부정적인 시장의 대세를 뒤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슨-험프리의 시장 전략가인 로버트 로빈슨은 "오늘 시장이 부정적인 소식들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랠리가 임박했다는 뜻을 아니다"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최근 상승세를 회복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S&P500 지수에서 기술주 비중이 27%"라며 기술주가 상승 모멘텀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나스닥지수든 S&P500 지수든 견고한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네스탁&Co.의 수석 부사장인 앨런 아커먼도 "저가 매수 세력이 움직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은 낮은 소비자 신뢰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나는 긴급히 매수에 나설 생각이 전혀 없으며 다만 어떤 종목을 매수해야할까 고민하면서 매수 리스트나 만들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 증권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래리 와첼 역시 "내년초에 새로운 실적 부진 경고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초반도 증시는 매우 험난한 시간을 보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와쵸비아 증권의 기술 애널리스트인 리키 해링톤은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펀드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다 세금 감면을 위한 손해 주식 처분 행렬도 막바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뉴욕 증시가 1월 상승 효과를 완전히 비켜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매년 마지막 거래일 중의 85%가 상승 마감했다"며 다음날(29일)도 증시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암시했다.
해링톤은 또 "내년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고 세금 관련 매도도 끝나면 기술주도 상승 추진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펼쳤다. 1월에 강력한 기술주 반등 기회를 얻을 것이란게 그의 주장이다.
코스닥, 하락률 세계 1위
올해 코스닥지수는 세계 증시의 주요 지수와 비교해도 하락률이 최고 수준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코스닥지수와 세계 주요 증시의 지수 등락율을 조사한 결과, 코스닥지수는 연간 79.47% 하락해 최고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는 38.72%, 일본니께이지수는 26.02%, 홍콩 항셍지수는 13.11% 하락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히려 51.93%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률 못지않게 변동성도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코스닥지수는 변동성이 3.95로 조사대상 18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변동성이 3.0을 초과한 시장은 코스닥과 나스닥(3.09)에 불과했다. 이는 두 시장의 첨단기술주의 주가 움직임이 급변했기 때문이라고 코스닥증권시장은 분석했다. 홍콩항셍지수는 변동성이 1.97, 일본니께이지수는 1.43, 미 다우지수는 1.31로 조사됐다.
[IT2K①]닷컴 "그 신화와 현실"
"헌천년은 더 커뮤니즘(the Communism)의 종말로 마감했지만 새천년은 닷커미즘(Dotcomism)으로 시작됐다"
올해초 해외 한 컬럼니스트가 닷컴의 전세계적 돌풍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세기 공산주의혁명에 버금가는 인터넷혁명이란 비유였다.
하지만 인터넷혁명은 이용자수의 증가,초고속인터넷의 보급등으로 계속됐지만 닷컴의 운명은 뒤쳐지기 시작했다.
2000년 새봄무렵 닷컴기업에 대한 투자열풍이 전세계적으로 사그러든다. 영국의 한 닷컴창업자가 "계약서에 잉크도 채 마르지 않았는데 창투사들이 투자취소를 통보해왔다"고 억울해했다는 외신의 보도도 이때쯤이다.
3월 배런즈의 닷컴 현금고갈보고서(이른바 닷컴살생부)가 나왔을 무렵에도 "과연 그럴까"란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3.4분기,4.4분기로 접어들면서 닷컴살생부는 점차 현실화되고 말았다.
▷약체 닷컴은 100분의 1까지 폭락
주가로 표현된 닷컴의 몰락은 너무도 비극적이었다. 야후 아마존 등 닷컴의 선발주자도 각각 연초대비 10분의1(250달러→25달러),5분의 1(91달러→17달러) 수준으로 밀려났다. 그래도 이정도는 양호한 편이다. 한때 100달러대를 육박했던 후발나스닥 닷컴들 가운데 상당수가 1달러미만으로 추락했다. 연초 65달러에 달했던 인터넷광고업체 24/7미디어는 0.5~0.7달러선에서 거래중이다.전자상거래 솔루션 제공업체인 비얀드닷컴(beyond.om)은 연초 9달러에서 0.125달러까지 수직낙하했다. 이토이즈는 31.5달러에서 0.03125달러까지 뚝 떨어졌다. 거의 100분의 1수준으로 밀려난 셈이다.
▷무너진 800배의 신화
코스닥 닷컴도 예외는 아니었다. 코스닥 닷컴의 양대산맥 새롬기술과 다음도 연중최고치에 비해 각각 56분의 1,30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새롬기술은 올2월18일 30만8,000원의 최고가를 기록한뒤 12월26일 폐장일에는 5,500원까지 추락했다. 액면가대비 616배의 신화는 액면가 대비 11배로 밀려났다. 40만6,500만원(액면대비 813배)에 달했던 다음은 지난12월22일 1만3,250원(액면대비 26.5배)의 장중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옥션이나 네오위즈 등 올들어 코스닥에 등록한 종목은 공모가 아래를 맴돌았을 따름이었다.
▷미등록닷컴투자 물거품 위기
닷컴의 주가폭락은 상장-등록기업의 위축뿐만 아니라 인터넷공모등을 통해 대거 자금을 끌어들였던 후발닷컴및 장외거래닷컴들의 위기를 몰고왔다. 지난해말에서 올초까지 10배이상의 할증으로 자금을 빨아들였던 수십여개의 닷컴들은 등록의 기회조차 마련하지 못한채 생사기로에 몰리고 말았다. 800배신화에 도취됐던 많은 장외기업투자자들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투자자금을 허공에 날릴 위기상황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제2의 제리양,제2의 다음으로 칭송했던 투자자들은 이제 투자기업의 대표들을 "도덕적해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그저 "아이디어 하나로,수천달러의 자금으로,허름한 창고 창업"이란 아마존신화를 믿고 닷컴 창업에 나섰던 젊은 닷커미니스트들은 "돈벌기가 얼마나 힘든 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말부터 연초 새봄까지 이어진 닷컴-주식시장-장외시장간 화려한 동거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무너진 닷컴빅뱅론
닷컴의 몰락은 그간 닷컴의 고속성장을 설명해왔던 패러다임의 붕괴로 이어졌다. 미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닷컴빅뱅론의 틀은 다음과 같다.
*선점의 승리=승자가 모든 것은 차지하는 미국의 1등주의는 닷컴에서도 되풀이됐다. 닷컴은 코카콜라에 필적하는 미국산 기업형태. 야후 아마존 이베이 등 선발주자에 대한 칭송이 이어졌고 주가도 선점자의 승승장구를 입증하는 듯 했다. 선점은 브랜드파워로 이어져 다국적 닷컴으로 형성됐다. 도메인등록이 선점자 우선이듯 닷컴의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경험이 되풀이됐다. 먼저 말을 타고 달려간 개척자가 지주가 됐다.
아울러 인터넷의 가파른 전세계적 성장과 선점 닷컴의 성공은 함께 진행될 것으로 여겨졌다. 한국에서는 어떠했나. 군사문화의 오랜 구호 "선착순"이 닷컴에게도 어울렸다. 많은 후발닷컴들이 시샘하듯 다음과 새롬의 성공(대규모 자금유치)은 결국 "선착"했기 때문이란 설명도 그럴듯하다.
*닷컴양질전화의 가정="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커뮤니즘의 구호였다. "만국의 네티즌들이여 클릭하라" 닷커미즘의 강령이다.
전세계 네티즌들의 클릭은 선점의 보호막속에 있던 선점닷컴들로 집중됐다. 미국이나 한국이든 소수의 몇몇 닷컴사이트들로 네티즌들의 클릭이 몰려들었다. 엄청난 트래픽이 형성됐다. 그래서 배너광고라는 새로운 방식의 광고시장이 형성됐다.
많은 방문자수는 야후 등 대규모 트래픽을 확보한 포털을 방송 신문 등을 뛰어넘는 글로벌 미디어로 성장시킬 것이고 이에 따라 광고효과는 물론 광고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가정됐다.
마치 명동이나 강남의 번화가처럼 수천~수십만명의 클릭이 모여들고 있는 사이트들은 언제인가는 대규모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비쳐졌다. 거대한 클릭수가 모여들면 언제인가 상거래수익으로 전환될 것이란 닷컴양질전화의 가정이 지배했다.대규모 클릭과 막대한 회원수란 사이버커뮤니티는 사이버커머스즉 전자상거래로 전환돼 다양한 수익원천을 확보할 것이란 예상이었다.
이에 따라 수많은 클릭을 받아들이기 위해 닷컴들은 무료운영을 원칙으로 했다. 더 나아가 온갖 이벤트와 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회원확보와 트래픽 늘리기에 안간힘이었다.
그러나 닷컴의 빅뱅은 오래가지 못했다.
▷가혹한 현실
현실속에서 닷컴은 북풍한설에 내던져진 온실의 화초처럼 자생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선점닷컴들에 대한 칭송도 사글어들면서 미래가치에 대한 장미빛 전망대신 갑자기 실적과 수익을 요구받았다. 아이디어와 트래픽과 선점이 갑자기 수익성으로 이어지기란 애초부터 무리였다. 수많은 닷컴기업들의 사업계획서는 벤처캐피털리스트들에게 그럴듯하게 보여졌지만 계획과 실행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선점과 대규모클릭도 닷컴의 주가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설명능력을 잃고 만다. 그 여파인듯 나스닥에서 닷컴 클릭 심판자 역할을 했던 주피터 미디어메트릭스의 주가도 48달러에서 7달러선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무엇보다 커뮤니티(대규모 사이버상권)에서 커머스(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익창출)로의 양질전환이 현실속에서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춘 굴뚝기업의 반격
굴뚝기업들이 닷컴기업들의 기술적기반을 받아들이면서 회춘기업으로 변신한다. 이른바 오프라인 굴뚝기업들의 반격이었다. 제네럴일레트릭(GE)의 잭 웰치회장은 IT기술로 생산 유통비용을 대폭 절감한 뒤 "우리가 진짜 닷컴"이라고 선언하기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삼성 LG SK 심지어 현대마저도 닷컴형태의 부서를 신설하거나 신규사업에 진출했다. 닷컴에 대한 지분참여도 늘려갔다.
▷인터넷노예들(?)
닷컴의 근로방식에서도 문제점이 노출되기 시작한다. 24시간 7일 한주 내내 그리고 365일 이어지는 웹의 지속성에 직원들의 여가와 삶이 잠식당했다. 이른바 "인터넷노예(Net Slave) 현상"이었다. 가혹한 노동강도는 자발적인 일중독자에게는 당연했지만 여가와 휴식 그리고 근로가 조화된 8시간 근무, 주말휴식 등의 굴뚝형 근로방식을 그립게 했다.
웹에 연결된 모든 곳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다보니 자유시간근무제(flex time)에 이어 재택근무에 대해 Flex Place(자유공간근무제라고 하면 어떨까)란 신조어가 나타났다. 아울러 내복(inner wear)는 인터넷웨어(internet wear)로 불렸다. 닷컴 재택근무자들은 집에서 내복을 입고 일해도 됐으니. 뒤집어보면 침대근처에서 내복을 입히고도 일을 시켰으니.그래서인지 하반기 들어 외신은 물론 국내언론에서도 닷컴노조의 결성이 소식으로 전해졌다.
▷대안의 모색
연말로 접어들며 닷컴들이 공짜노선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성을 하게 된다. 공짜선물을 위해 들어가는 고정비용이 투자받은 자금의 고갈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감도 작용했다. 서버구입비,네트워크 유지비,24시간 3~4교대 인적투입등 무료봉사는 유지되기 힘들었다.
야후도 상업용링크에 대한 유료화준비,그리고 이메일용량확대 등에 대한 유료서비스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이 흘러나왔다.
국내에서도 두루넷의 코리아닷컴에서 보듯 과감한 유료화에 대한 출사표를 시작으로 다양한 유료화시도가 이어졌다. 네띠앙,심마니 등은 공식선언한 상태이다.
아울러 이와 맞물려 인터넷이란 무료공간간 무한복제공간에서 컨텐츠와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솔루션제공업체와 인터넷과금서비스 업체들이 주목받기 시작한다.
아울러 선점 대형화 대신 진입장벽이 거의 없는 틈새시장을 장악,작고 강한 닷컴(보털)도 대안으로 꼽혔다. 전문가이고 매니아이자 지갑을 기꺼이 열수 있는 고객만을 선별하여 고급-전문화된 정보와 전자상거래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온라인와 연계를 강화한 온-오프 퓨전닷컴도 고개를 들었다. 수십년 수백년의 상관행을 지닌 오프라인과 타협내지 결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원랜드 카지노, 개장 두달만에 20만명 돌파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 지난 10월 문을 연 강원랜드 카지노가 개장 두달만인 29일 입장객 2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 10월 28일 개장한 이래 이달 28일까지 총 입장객 수가19만8천67명에 달했다"며 "29일중 입장객 2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카지노의 하루 평균 매출액이 평균 11억1천150만원으로 금년말까지카지노 부문 667억원, 호텔부문 55억원 등 모두 772억원의 매출을 올려 252억원의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28일까지 이 카지노를 방문한 외국인은 499명으로 미국인이 25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중국인(82명), 일본인(63명), 대만인(27명) 순이었다.
두루넷, 복수 ID상품 출시
두루넷(대표 김종길)이 1가입자가 여러 개의 ID를 이용할 수 있는 '두루넷 라인 플러스'를 출시하고 2001년 새해부터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두루넷 라인 플러스는 가정용 서비스 사용자도 2개의 ID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두루넷측은 "그동안 두루넷 서비스는 1개 ID를 사용하는 가정용 서비스와 3개 이상의 ID를 사용하는 사무용 서비스로만 나뉘어 있어 가정용 서비스 이용자들로부터 2 ID서비스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아 왔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두루넷 라인 플러스를 설치할 경우, 별도의 설치비 및 모뎀 추가 설치는 필요 없으며 사용자는 2만~3만원대의 HUB장비를 이용해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한다.
기존에 2대의 모뎀으로 서비스를 제공받던 이용자는 라인 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해, 홈 네트워크를 구성함으로써 모뎀사용료와 사용료를 절감할 수 있다.
"경기 하강속도 너무 빠르다"
11월 생산 증가율이 한자리수인 6.4%까지 떨어지고 소비 증가율은 3.2%를 기록하는 등 경기지표가 급락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 급락은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하강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추진하더라도 일정정도 경기조절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형적인 경기 불황
생산은 줄고 재고가 늘어나는 전형적인 경기후퇴기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1월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4% 증가하는 데 그쳤고, 지난달보다는 1.0% 감소했다. 반면 재고는 지난 8월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재고율은 8월의 69.7%에서 11월에 81.4%까지 높아졌다.
◈투자와 소비 "미리 겁먹고 줄인다"
투자와 소비가 경기 하락을 보통 경기가 나빠지고 난 후 줄어들기 마련이다. 경기가 나빠지고 나서야 기업가들은 투자를,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서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기로 접어들기 전부터 투자와 소비가 급격히 감소했다. 11월 설비투자 증가율은 -1.3%를 기록했다. 상반기의 44.8%, 9월의 18.6%, 10월 20.5%와 비교하면 투자가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소비 증가율은 상반기에 13.4%을 기록했으나 3/4분기에는 7.6%, 9월 6.1%, 10월 5%, 11월 3.2%로 시간이 흐를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내수에 이어 수출까지
소비 증가율이 이처럼 하락하면서 내수가 꾸준히 줄어들었지만 최근에서 수출마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출하 증가율은 상반기 18.9%, 3/4분기 10.3%, 9월 6.1%, 10월 6.6%를 기록한 데 이어 11월에는 2.9%까지 떨어졌다. 수출도 3/4분기 32.5%, 9월 27.2% 늘었지만 11월에는 12.6%, 11월에는 4.6% 증가에 그쳤다.
수출 감소는 세계경제 하강기로 접어들면서 컴퓨터, 자동차 등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수출비중이 높은 미국의 경기둔화가 가시화되고 일본, 유럽 등도 경기가 하강하는 추세다.
◈"경기조절대책 추진 바람직"
전문가들은 이같은 경기 둔화가 이미 예상되고 있었지만 그 속도는 너무 빠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기 '급락'이 아니라 '붕괴'라는 표현도 나오고 있다. 김성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가 기간을 두고 조정기를 거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처럼 급락할 경우 경제가 자생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구조조정을 계속하더라도 거시경제 안정화 차원에서 경기 조절 대책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모헨즈,신세기통신 주식 전량 처분
모헨즈가 신세기통신 보유주식 10만주를 17억5420만원에 전량 처분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처분했다고 덧붙였다.
파이널데이터, 전자메일 복구 프로그램 세계 최초 개발
삭제된 전자메일도 다시 살린다
데이터 복구 소프트웨어 업체인 파이널데이터(대표 이채홍)가 세계 최초로 전자메일 메시지 복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그동안 수신된 전자메일 메시지가 지운편지함으로 옮겨진후 비우거나 삭제할 경우 복구하는 것이 불가능했으나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들이 삭제된 편지함이나 메시지와 첨부된 파일을 필요에 따라 다시 복구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자메일 프로그램인 아웃룩익스프레스, 넷스케이프, 유도라 메일 등을 모두 지원한다.
파이널데이터 측은 전자메일의 폭발적인 증가로 중요 문서까지도 전자메일로 주고받는 것이 일상화돼 전자메일 데이터를 손쉽게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일반사용자 뿐만 아니라, 범죄수사나 세무, 회계 감사 등의 용도로도 쓰일 수 있어 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등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망 측정결과 분석
초고속인터넷망 측정결과 총 가입자가 올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2배이상 증가했지만, 초고속이용속도 등 인터넷망의 품질은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초고속인터넷사업자들이 네트워크에 대한 시설투자를 대폭 확대했고, 운용기술을 축적했으며 서비스 제공능력을 제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외국과 우리나라를 잇는 해외 전송로가 넓어졌고, 각 사업자들이 캐시서버를 설치함으로써 해외구간의 인터넷 속도가 올해 상반기에 비해 2~3배 가량 빨라진 것으로 측정됐다. 백본망 증설, 타 인터넷사업자와의 전송로 확대, 서버 라우터 스위치 집선장비 증설 등으로 인해 초고속인터넷망의 품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게 품질평가단의 설명이다.
따라서 초고속인터넷의 품질차이는 사업자의 장비와 망운영 능력보다는 가입자 선로상태, 접속하는 인터넷사이트 상태 등에 의해 벌어졌다. 예를 들어 통신실(MDF)을 잘 관리하는 아파트의 경우 전반적으로 인터넷속도가 빠른 반면 그렇지 않은 아파트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다.
특히 동일한 인터넷서비스 방식으로 접속하더라도 어떤 인터넷사이트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이용속도, 단절률, 속도편차 등이 크게 벌어졌다. 이는 인터넷망의 네트워크 장애라기 보다 해당 인터넷사이트의 용량부족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서버의 용량, 서버와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를 연결하는 전송로의 대역크기 등은 인터넷사이트 운영자의 몫인 만큼 속도가 느리고 단절률이 높은 인터넷사이트의 경우 장비증설과 대역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 검색사이트로는 엠파스와 야후, 경매 및 쇼핑몰로는 삼성전자쇼핑몰, 게임사이트는 한게임, 기타 인기사이트 중에는 드림위즈가 단절률과 평균이용속도 등에서 경쟁사이트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돼 향후 마케팅 등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검색사이트=야후코리아·엠파스·알타비스타 등 3개 검색사이트를 대상으로 11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상품별로 접속했을 때 접속성공률과 단절률, 이용속도를 조사한 결과에서 최근 검색부문에서 약진을 보이고 있는 엠파스의 단절률이 3개 조사 대상사이트 가운데 평균 30% 대로 가장 높았다.
엠파스 사이트를 하나로통신 ADSL 프로로 접속했을 때 단절률은 22.83%, 한국통신 ADSL프리미엄으로 접속했을 때는 26.49%, 드림라인라이트일 경우에는 36.26%, 두루넷서비스일 때는 15.76%로 각각 조사돼 0.61%∼3.03% 단절률을 보인 야후의 약 10배에 이르렀다.
반면 야후에 접속했을 때 평균 이용속도는 하나로통신ADSL 프로가 0.96Mbps, 한국통신ADSL 프리미엄이 0.86Mbps, 드림라인라이트가 0.59Mbps, 두루넷이 1.0Mbps로 나타나 엠파스나 알타비스타보다 훨씬 떨어졌다.
◆게임사이트=한게임·넥슨·X2Game 등 3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대 게임사이트인 한게임의 단절률이 10%선으로 타 사이트의 1∼2%선을 훨씬 상회했다.
하나로통신ADSL 프로로 한게임에 접속했을 때 단절률이 7.69%로 같은 초고속상품을 사용했을 경우 넥슨의 단절률인 0.55%보다 훨씬 높았으며, 한국통신ADSL라이트로 접속했을 때 한게임의 단절률(13.87%)도 같은 경우의 X2Game 단절률( 4.92%)보다 높게 조사됐다.
평균 속도면에서는 하나로통신 ADSL프로를 이용했을 경우 한게임이 4.31Mbps, 넥슨이 6.18Mbps, X2Game이 6.36Mbps로 나타났다. 타 초고속서비스 상품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게임사이트의 통신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쇼핑몰=삼성전자쇼핑몰·골드뱅크·인터파크·아트컴쇼핑몰 등 4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단절률이나 평균 이용속도면에서 삼성전자쇼핑몰이 각각 최하위로 조사됐다.
드림라인 가입자가 삼성몰에 접속했을 경우 최고 단절률이 51%(평균 30%선)로 나타나 2.0%를 넘지 않는 다른 쇼핑몰과 큰 차이를 보였다. 또 평균이용속도는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두루넷 어느 서비스에 상관없이 1Mbps의 속도를 넘는 서비스가 거의 없어 2M∼5Mbps 속도를 내는 타 인터넷 사이트와 비교해 쇼핑몰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나빴다.
◆기타 인기사이트=드림위즈·네띠앙·다음·심마니·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10개 사이트를 별도로 조사한 결과에선 드림위즈가 평균 서비스 속도나 단절률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통신ADSL라이트로 드림위즈에 접속했을 경우 단절률이 11.35%였으나 두루넷서비스로 접속했을 때는 90.58%의 단절률을 기록, 10번중 9번은 통신이 중간에 끊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다음은 단절률이 최고 2.44%를 기록했다. 이용속도에 있어서도 드림위즈가 모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서 0.5Mbps를 넘는 것이 거의 없어 가장 낮은 속도를 기록했다.
"아이러브스쿨 후광 벗을까"-금양
지난해~올해초 사업목적에 '인터넷'이라는 글자만 추가해도 주가가 급등했었다.
올 하반기이후 '수익모델의 부재'라는 한 마디에 증시의 천덕꾸러기가 됐지만 한때 '인터넷'의 위력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2000년 증시에서는 이처럼 인터넷 사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들 기업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폭등했던 업체들이 등장했다. 발포제가 주력제품인 화학주 금양이 대표적이다.
올해 금양의 주가는 인터넷 동문회 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을 떼놓고는 이야기살 수 없다.
연초까지만 해도 금양은 증시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종목 가운데 하나였다. 시가총액으로 보나 사업내용으로 보나 그저 거래소에 상장된 소형화학주였을 뿐이었다.
이런 금양이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국내 인터넷사이트가운데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던 아이러브스쿨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특히 아이러브스쿨이 야후에 매각된다는 소식으로 평가차익에 대한 기대로 시세를 냈다. 매각이 무산된 뒤에는 지분의 추가매입과 합병설 등으로 재차 강세를 보이는 저력을 나타냈다.
아이러브스쿨은 작년 설립된 동문회 커뮤니티 사이트로 현재 회사가 밝힌 회원수는 700만명을 넘어섰다. 금양은 현재 아이러브스쿨의 지분 52.88%를 보유하고 있다.
금양의 주가는 올해 3,600원으로 시작, 1분기중 2,000원 아래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아이러브스쿨의 매각설이 퍼진 8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8월4일부터 14일까지 7일동안 상한가를 기록하며 4,17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매각무산으로 열기가 잠시 식었지만, 아이러브스쿨을 팔지 않고 지분을 추가로 매입한다고 밝힌 9월 다시한번 강세를 보였다. 9월7일부터 15일까지 4일동안 상한가행진을 이어가며 9월18일 6,620원을 기록, 지난 93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닷컴기업의 수익문제 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이며 결국 연초시가보다 낮은 2,070원으로 올해를 마감했다.
금양은 올해 경쟁심화로 매출액이 작년보다 줄어든 54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영업부문에서는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투자지분 평가차익이 있어서 정확한 수치는 현재 계산이 어렵지만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1년 중국공장이 완공되면 그동안 원가에서 압박을 받던 사업부분을 중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기술수준이 낮은 분야는 임금이 낮은 중국에서 생산하고 높은 기술을 요하는 분야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원가압박 등을 해소,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의 전체 방침도 매출을 늘리기보다는 수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 내년 매출은 올해와 비슷한 정도로 계획중이지만 영업부문에서는 흑자로 전환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추진중인 게임분야에서도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투자쪽에서는 투자지분을 추가로 확대하는 것은 지양하고 기존에 투자하고 있는 업체들의 수익모델을 같이 만드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텐트 제조업체인 지누스도 금양에 앞서 인터넷 업체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폰 업체 '웹투폰'과 합병으로 인터넷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연초부터 초강세를 보였다. 2월부터 3월에 걸쳐 17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당시 거래소 개별장세의 선두주자로 평가받았다. 주가는 1월4일 6,020원에서 3월13일 11만2,000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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